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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계곡물 들어갔다가…여름 익사사고 83% 음주 때문

계곡에서 피서객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계곡에서 피서객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여름 휴가철에 계곡 등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물놀이 익사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음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5년(2013년~2017년)간 여름철(7월~8월) 휴가 기간 내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물놀이 익사사고 6건을 분석한 결과, 음주 후 물놀이로 인한 익사가 5건(83%)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7월에는 설악산 백담계곡에서 52살 남성이 일행과 산행 중에 술을 마시고 계곡에 들어갔다가 익사했다. 오대산국립공원 내 소금강계곡에서는 2013년과 2014년에 연이어 음주로 인한 익사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술을 마시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찬물에 들어가면 늘어났던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 심장에 부담을 줘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곡 가장자리서 물놀이”
월악산국립공원 송계계곡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악산국립공원 송계계곡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름철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금주는 물론이고 사전 준비운동과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국립공원 내 계곡은 수온이 낮고 깊이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일부 구간의 경우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해 자칫 물살에 휩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물놀이는 반드시 계곡 가장자리 주변에서 해야 한다.  
 
해변(해수욕장)의 경우 조수 웅덩이나 이안류, 바다 갈림길 등 위험요소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태안해안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주요 계곡과 해변 173곳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중점관리 대상 지역에는 안전사고 취약시간 대인 오후에 순찰 인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되며, 입수통제 그물망·안전선·튜브 등 구조장비의 설치를 비롯해 탐방객 통제와 안전수칙 홍보물이 비치된다.
  
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재난안전처장은 “국립공원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음주 후 물놀이를 하지 않는 것과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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