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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페미니스트로서 ‘재기해’ 구호 동의하지 않는다”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 김경빈 기자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 김경빈 기자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이 혜화역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집회에서 ‘재기하라’는 구호가 사용된 것과 관련 “페미니스트로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에 “해당 단어를 옹호했다는 기사들은 제 발언의 취지를 왜곡하거나 오해한 것”이라며 “불법촬영 문제 해결을 촉구한 시위 중 등장한 수많은 발언 가운데 일부 참여자가 발언한 ‘재기해’라는 구호 사용만이 과도하게 보도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 위원장은 지난 9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 문제가 된 구호에 대해 “제가 알기로는 주최 측이 사용한 게 아니라 참가자가 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성들이 당해온 거에 비해 그렇게 큰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신 위원장은 “어떤 참가자에게는 ‘재기해’가 여성의 외침에 미온적인 사회에 대한 거부의 의미가 될 수도 있겠다. 그 분노에는 언제나 연대할 것”이라면서도 “저에게 페미니즘은 단순 성별 대립이 아니라 현실의 성차별을 극복하고, 성평등한 세상으로 ‘지금 당장’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해방의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그렇기에 해당 구호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신 위원장은 “우리 모두가 숨을 가다듬고 불필요한 구호는 과감히 낙후시킬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또 혜화역 시위와 관련해서는 “지금 여성들은 나의 신체와 일상이 누군가의 욕망을 해소하는 수단이 되는 것을 거부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두려워하고, 가해자는 피해자 앞에 당당한 이 나라가 과연 공화국이냐고 묻는다”며 “우리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과정에 언제나 연대할 것이며 두려움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재기하다’라는 단어는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013년 투신한 것을 빗댄 은어다. 그러나 주최 측은 “사전적 의미에서 ‘문제를 제기하다’는 의미로 ‘재기하다’는 구호를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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