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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빠 육아휴직 2000명 … “둘째·세째 낳을래요”

남편의 육아휴직을 경험한 배우자의 91%가 남성 육아휴직으로 인해 긍정적으로 둘째, 세째 출산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답했다. 또 남편의 육아휴직이 아이를 키우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도 91%에 달했다.  
 
남성 육아휴직이 저출산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롯데그룹이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의 배우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1월부터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남성 의무화하고 있는 롯데가 이 제도를 사용한 직원이 지난달 말 기준 2000명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롯데의 남성 육아휴직제도는 자녀가 태어나면 남성도 최소 1개월 쉬게 해 주는 제도다. 또 한 달간은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한다. 이 중 지난 한 해 남성이 사용한 롯데 직원은 1100명이다. 지난해 국내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 1만2000여 명임을 고려할 때 전체 휴직자의 9% 가량이 롯데 직원인 셈이다.
 
기원규 롯데지주 인재육성팀 상무는 “남성 육아휴직이 출산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신동빈 그룹 회장의 확신에 따라 의무 휴직제를 도입했다”며 “제도 도입 초기에는 업무 손실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 등 순기능이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남성 육아휴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펼친다. 롯데는 우선 ‘처음 아빠’라는 남성육아휴직 지침서를 제작해 직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이 책에는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한 롯데 맨들의 경험담 등이 담겨있다. 롯데는 또 남성 육아휴직 대상자를 위한 ‘대디스쿨’이라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롯데는 여성의 육아휴직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해 출산한 롯데의 여성직원이라면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토록 했다. 또 관련 규정에 최대 1년으로 돼 있는 여성 육아휴직 기간을 롯데 자체적으로 최대 2년까지로 늘렸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육아휴직자들이 회사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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