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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난민, 생사 갈림길서 탈출…따뜻한 지지·연대 보내달라”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난민네트워크 등 이주 인권 노동단체 회원들이 예멘 난민들에게 혐오가 아니라 지지와 연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난민네트워크 등 이주 인권 노동단체 회원들이 예멘 난민들에게 혐오가 아니라 지지와 연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잔혹한 내전으로 예멘에 있는 모든 사람은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예멘에서는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제가 경험한 전쟁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악’입니다”
 
12일 이주인권연대·난민네트워크 등 이주·인권·노동단체들이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앞 광장에서 공개한 예멘 출신 여성 난민의 편지다.
 
국내서 난민 지위를 인정 받은 이 여성은 최근 불거진 예멘 난민 문제와 관련해 이같은 상황을 전하며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주인권연대 등은 “예멘은 4년째 내전을 벌이느라 국가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고, 예멘인들의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파괴됐다”며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겨우 빠져나온 이들의 손을 잡고 따뜻한 지지와 연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난민을 배척한다고 내국인의 안전과 인권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고,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도 아니다”며 “정부가 난민법 제정을 치적으로 치장해 왔지만, 정작 배려 깊은 정책은 펼친 적이 없다. 인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난민 정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난민 수용 반대를 주장하는 한 시민이 나와 “대한민국에 억울하고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난민을 돕자고 할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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