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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코앞에서 무너진 페더러 "이 패배를 극복하려면..."

"이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윔블던 8강에서 승리를 코앞에 두고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로저 페더러. [AP=연합뉴스]

윔블던 8강에서 승리를 코앞에 두고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로저 페더러. [AP=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세계 2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8강에서 탈락했다.
 
페더러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케빈 앤더슨(남아공·8위)에게 세트 스코어 2-3(6-2 7-6 5-7 4-6 11-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우승했던 페더러는 앤더슨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2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경기는 극적이었다. 1, 2세트를 차례로 따낸 페더러는 3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상대 서브 게임에서 매치 포인트를 잡아내며 무난히 4강에 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앤더슨에게 추격을 허용하면서 5-7로 내줬다. 
 
페더러는 4세트도 내준데 이어 5세트에서도 쉽게 승리를 결정짓지 못했다. 게임스코어 11-11에서 무너졌다. 페더러가 30-30에서 이날 첫 더블폴트를 기록하며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했고, 이후 포핸드 범실까지 겹치면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다. 앤더슨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대역전극을 썼다. 
 
페더러는 경기 후 "1세트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속 잘 진행되지 않았다. 많은 경기를 뛰어봤지만 경기를 뒤집을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이 패배를 극복하려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 30분 정도일 수도 있고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페더러의 올해 윔블던 성적은 8강에서 멈췄다. 그러나 그는 "내년에도 윔블던에 오겠다. 나는 윔블던을 정말 좋아하고, 우리 가족들도 여기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곳에 있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 앤더슨은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4강 고지를 밟았다. 앤더슨은 존 이스너(미국·10위)-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32위)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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