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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종전선언은 평화 정착 견인할 이정표 … 연내 선언이 목표”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협정체결 등 항구적 평화 정착 과정을 견인할 이정표”라며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5년만의 싱가포르 국빈방문(11~13일)을 앞두고 지난 5일 이뤄진 싱가포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다.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 방문을 앞둔 지난달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합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 방문을 앞둔 지난달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합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은 상호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관계로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표명하는 정치적 선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의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며 “현재 남북 및 북ㆍ미 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4ㆍ27 판문점 선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연내 종전선언’에 합의한 문 대통령은 5월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도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지금 한반도에서는 세계사적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전쟁에서 평화로 역사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남ㆍ북ㆍ미가 함께 첫걸음을 뗐다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하면서 “다만 북ㆍ미간의 군사적 긴장과 적대관계는 70년간 지속되어온 문제이기 때문에 일거에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처와 관련 “관건은 정상 간 합의의 이행”이라며 “북한은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써는 가을 평양 방문을 당장 준비하기보다는,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쌓여가는 과정이 곧 가을 평양정상회담의 준비과정”이라고 밝혔다.
 
5.26 2차 남북 정상회담. [청와대]

5.26 2차 남북 정상회담. [청와대]

 문 대통령은 한ㆍ미 연합 훈련 중단과 관련 “북한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표명했고,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등 실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한ㆍ미 양국은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이에 따라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한ㆍ미 연합훈련을 유예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주한미군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한ㆍ미동맹의 문제이지 북ㆍ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의제가 아니다”며 “한ㆍ미 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ㆍ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3박 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8~11일)을 마치고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할리마 야콥 대통령을 면담하고 리셴룽(李顯龍)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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