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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지사님이 뭘 알아요' 말할 정도로 격 없었다"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지사님이 뭘 알아요. 그거 아니에요’”라고 말할 정도로 격이 없는 관계였다는 진술이 나왔다. 11일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4차 오전 공판에서다.
 

11일 4차 공판에 안희정 측 증인 출석
후임 수행비서 "안, 피해자 울어 달래"
"안, '피해자, 생일 축하해줘야지' 얘기"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오전 10시부터 4차 공판을 열고 피해자 김지은씨에 이어 수행비서를 맡았던 어모(35)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어씨는 안 전 지사 측이 신청한 증인이다.
 
11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안희정 전 충남지사. [뉴시스]

11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안희정 전 충남지사. [뉴시스]

어씨는 안 전 지사의 변호인단 주 신문에서 “지난해 12월쯤 홍성의 한 고깃집에서 안 전 지사와 피해자가 한 테이블에 앉았는데, 안 전 지사의 농담조 말에 피해자가 ‘지사님이 뭘 알아요. 그거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나를 포함해 주변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졌다”며 “나나 운전비서 보다는 격이 없는 듯 했다”고 말했다.
 
또한 어씨는 “지난해 12월 25일 한 자리에서도 피해자가 안 지사에게 ‘한 잔 더 주세요’라고 말했고, 이에 안 전 지사가 ‘전임 비서는 업무 때문에 술 못 마신다고 했는데, 지은이는 넙죽넙죽 잘 받아먹네’라고 대화하는 걸 들었다”며 “홍성 고깃집 일 이후에 더 친해졌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어씨는 ‘정무비서’에서 ‘수행비서’로 보직이 바뀌었다. 어씨는 이에 “지난해 12월 14~20일 업무 인계를 받았는데, 인계 마지막날 차량에서 안 전 지사가 피해자에게 ‘수행은 오늘이 마지막이네. 보고 싶어 어쩌냐’라고 말했고 이에 김씨가 울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사가 왜 우냐고 하니 ‘전임 비서도 그만둘 때 울었는데 저는 안되나요. 일 못 하게 괴롭히면 세계 여행 떠날 거예요’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안 전 지사가 ‘역할만 바뀌는 건데’라며 달랬다”고 덧붙였다.
 
어씨는 또 “지난 2월 동료가 피해자의 생일이라는 걸 알려줘 안 전 지사에게 전달했다. 이때 안 전 지사가 ‘아 그래. 축하해줘야지’라고 말했다. 텔레그램을 보내나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4차 공판은 오후 2시30분에 속개된다. 안 전 지사의 전 운전비서 정모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모씨 등 안 전 지사 측이 신청한 증인들의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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