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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기자 방북 취재기…"폼페이오 노력했는데 김정은 면담 불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3차 방북을 동행 취재한 ABC방송 기자는 "모든 것이 잘 풀렸다면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방송 타라 팔메리 기자(31)는 10일(현지시간) '평양에서의 28시간'이라는 제목의 취재 후기에서 "우리는 평양 시내 관광을 마치고 (숙소인) 게스트하우스로 되돌아와서도 김 위원장 면담에 대한 소식만을 기다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팔메리 기자는 "(김정은 면담) 일정에 대한 어떤 진전된 내용도 없는 상태에서 깜빡 졸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쾅쾅 두드렸다. 한 동료 기자가 '바로 출발해야 하니까 자기 물건을 서둘러 챙기라'고 소리쳤다. 그때까지도 우리가 아예 이곳(평양)을 떠난다는 것인지 (폼페이오 장관의) 김정은 위원장 면담을 위해 떠난다는 것인지 나로서는 확실해 보이지 않았다"며 결국 취재진이 향한 곳은 면담장이 아니라 도쿄로 향할 공항이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원래부터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동행한 이들의 주 관심사는 분명히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있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팔메리 기자는 "북한에 안보와 번영을 약속하고 하루 동안의 역사적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는 북한 사람들의 깊은 의심을 치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한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 측 카운터파트 중 한 명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e메일인지를 진지하게 묻자 북한 측 관계자는 "뉴욕 채널"이라며 유엔주재 북한대사를 거명했다고 한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의 니컬러스 워드험 기자도 방북 취재기에서 "폼페이오 장관 일행이 금요일(6일) 오전 10시 54분 평양에 도착했을 때, 자신의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거의 없었지만 적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악수는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참모진들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을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약속을 강조했다고 국무부가 10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주둔해 있는 미군과 연합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나워트 대변인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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