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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삼척 버스 운행 하루 7회서 1회로 … 피서객 어쩌나

버스 기사는 지난 1일부터 주 68시간, 내년 7월부터는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이 제한된다. [중앙포토]

버스 기사는 지난 1일부터 주 68시간, 내년 7월부터는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이 제한된다. [중앙포토]

이달부터 근로시간 단축 여파로 동해안 시외버스 운행 횟수가 크게 줄었다. 이에 강원도를 찾는 피서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시간 단축 여파 기사 줄 퇴사
급여·퇴직금 줄자 이직·전업 선택
업체, 배차 간격 늘리고 노선 폐지
강원도, 2억원 들여 기사 양성 나서

10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강원도 삼척과 서울을 하루 7차례 오가던 A여객은 지난 5월 23일부터 버스 운행을 하루 1차례로 줄였다. A여객 버스는 삼척에서 오전 10시27분, 동서울터미널에서 오후 4시34분에 각각 한 차례만 출발한다.
 
해당 여객은 강릉과 동해, 삼척을 오가는 시외버스의 배차 간격도 기존 15분에서 20~25분으로 조정했다. 또 매일 오전 5시50분에 출발하던 강릉~속초 간 첫차와 오후 10시 막차도 운행하지 않는다.
 
버스회사가 운행 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는 건 운전기사가 부족해서다. A여객은 그동안 130명이 근무해왔는데 4~5월에만 35명이 퇴사했다. 강릉·삼척·속초에서 시내·시외 버스를 운행하는 B고속도 같은 기간 기사 20여 명이 회사를 나갔다.
 
이들이 퇴사를 결정한 건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월급과 퇴직금 감소 때문이다. 버스 업계는 지난 1일부터 주당 68시간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타결된 노사정 합의에 따르면 버스업계의 경우 300인 이상 사업체는 내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4월말 기준 강원도내 시외버스 기사의 평균 노동시간은 74.9시간이다. 기사들은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줄면 월 100만원 이상의 임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또 퇴직금은 통상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여객 관계자는 “급여가 많이 깎이다 보니 임금이 높은 버스회사로 옮겨가 새로 시작하거나 트럭 운전으로 바꾸는 사람도 있다”며 “지금 운행 중인 버스가 95대인데 남은 기사는 95명이다. 인원이 턱없이 부족해 버스를 다 운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강원도는 버스 운전기사 채용 소식을 알리는 사이트(busjobgo.gwd.go.kr)를 열었다. 이 사이트의 채용공고를 보면 홍천의 B고속은 50명의 기사를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원주와 강릉, 횡성의 버스회사도 각 30명의 기사를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냈다.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버스노선 수는 시내·농어촌 1057개, 시외 318개다. 5월 말 기준 버스 기사 수는 시내·농어촌 1092명, 시외 848명으로 총 1940명이다.
 
차량 수는 시내(565)·농어촌(199) 764대, 시외 705대 총 1469대로 버스 1대당 기사 1.32명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 서울처럼 1일 2교대제를 하려면 버스 1대당 기사가 2명이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단순 수치로 최소 500명 가량을 새로 뽑아야 한다.
 
강원도는 우선 2억3000만원을 들여 ‘공공교통서비스 운수종사자 인력양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이달부터 버스 기사 60명을 교육 중이다. 또 2020년까지 20억원을 들여 400명을 추가로 양성할 방침이다.
 
최정집 강원도 경제진흥국장은 “도민과 노동자,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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