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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들여 게임 해보고 편입 종목 골랐죠”

최웅필 KB운용 상무

최웅필 KB운용 상무

올해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펀드 중 성적이 가장 좋은건 6.96%의 수익률을 기록한 KB자산운용의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Class 펀드’였다. 같은 기간 국내 중소형주 펀드 평균 수익률이 -4.87%라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2018 상반기 펀드평가
7% 수익 낸 최웅필 KB운용 상무
저평가된 중소형주 발굴해 투자
시장 안 좋아도 오를 종목은 올라

펀드를 책임지고 있는 최웅필(사진) KB자산운용 상무(밸류운용본부장)는 그 차이를 투자 방식에서 찾았다. 이 펀드는 가치주 투자 방식으로 운용된다. 가치주 투자는 저평가된 기업 주식을 산 뒤 주가가 오를 때를 기다려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하락장에서의 수익률 방어가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걷어낼 거품이 없기 때문이다.
 
2011년 말 설정된 이래 현재까지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107%다.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하면 18%가 넘는다. 어려운 시기가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5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대형주 장세는 펀드에 악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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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상무는 “대형주들은 펄펄 날고 있는데 우리 펀드에 담은 종목들은 계속 하락해 매우 힘들었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저평가된 다른 좋은 종목들을 발굴한 덕에 올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펀드와 함께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대표적 가치주들이 휠라코리아와 컴투스다. 지난해 5월 말 기준 전체 투자액 중 휠라코리아 비중이 10.47%, 컴투스 비중이 7.81%다. 두 종목은 올해 상반기에만 106.2%와 23.4% 상승하면서 펀드의 효자 종목이 됐다.
 
KB자산운용은 두 종목 모두 3년 전부터 보유하면서 때를 기다려왔다. 컴투스는 저평가된 회사였다. 최 상무는 “컴투스가 당시 가지고 있던 모바일 히트 게임은 ‘서머너즈 워’ 하나뿐이었는데 시장은 이를 매우 큰 위험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가 확신을 갖게 된 건 직접 게임을 해본 뒤였다.  최 상무는 “100만원 이상을 써가며 게임을 직접 해보니 롱런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저평가 시점이라 판단하고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휠라코리아는 브랜드 가치를 눈여겨봤다. 최 상무는 “나이키, 아디다스만큼 인지도가 높진 않았지만, 마케팅에 적극적인 세계적 브랜드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최고의 골프용품 회사인 아쿠쉬네트를 인수했다는 점도 언젠가 시너지를 크게 낼 수 있는 요소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시장이 느끼는 위험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여긴다는 최 상무에게 “위험을 정의해달라”고 물어봤다. 그는 “가치 투자자는 기업 가치를 잘못 판단하는 것을 가장 큰 위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성적으로 봤을 때 좋은 기업 주식을 저평가 시점에서 샀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 판단이 틀렸다면 그게 가장 큰 위험”이라고 답했다.
 
최근 지수가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든 상황 역시 운용자 입장에선 부담이다. 최 상무는 “시장 여건이 아무리 안 좋아도 가는 종목은 간다”며 “당분간은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거나 추가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종목 차별화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가 더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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