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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도 4차 산업혁명 영향권 … FANG 담았다”

올해 상반기는 한마디로 ‘펀드의 무덤’이었다. 종류를 불문하고 십중팔구 손실이 났다. 코스피 지수가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7.25% 하락할 정도로 장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2018 상반기 펀드 평가
수익률 1위 한투운용 심재환 상무
약세장에서도 24.37% 실적 올려
AI·빅데이터 주도권 미국이 쥐어
ETF 투자, 테마 잘 고르는게 중요

ETF인 ‘한국투자KINDEX 미국4차산업인터넷상장지수 펀드’(이하 KINDEX미국4차산업)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 유독 도드라진다. 상반기 수익률이 24.37%에 달했다. 본지의 펀드평가 대상 펀드들, 즉 설정된 지 6개월이 지났고 운용 순자산이 100억원을 넘는 펀드 중에서 상반기 수익률 20%를 넘긴 건 오직 이 펀드 하나뿐이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

이 상품을 만든 심재환(52·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를 지난 5일 만나 비결을 물어봤다. 심 상무는 “ETF의 성패를 가르는 건 어떤 지수, 어떤 테마를 선택하느냐는 점”이라며 “4차 산업혁명, 그중에서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주목해 미국 인터넷 기업들을 선택했는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KINDEX미국4차산업은 다우존스인터넷인덱스를 기초지수로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인터넷 사업 관련 매출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량 종목 40개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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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은 미국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쥐고 있다.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데이터센터에 투자해 온 미국 기업들만이 완성된 AI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적으로 디지털 데이터가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가치도 그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성공이 충분히 설명되지는 않는다. 미국 인터넷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가 KINDEX미국4차산업뿐인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유사 펀드들은 상반기 수익률이 10%대 초반에 머물렀다.
 
심 상무는 “‘팡(FANG)’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팡’은 페이스북(Facebook)·아마존(Amazon)·넷플릭스(Netflix)·구글(Google)의 영어 이름 첫 번째 철자를 조합한 신조어다. 실제로 KINDEX미국4차산업의 구성 종목 중 이 네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다. 아예 상품명을 ‘팡(FANG) ETF’로 하려는 생각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심 상무는 “수년간 미국 증시 상승세를 견인한 것이 기술주인데, 그 중심에 팡이 있다”며 “지난해까지 팡 주식이 이미 몇 년 전보다 몇 배씩 올랐지만,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넷플릭스는 112%, 아마존은 46%나 올랐고, 페이스북은 고객정보 유출 등으로 곤욕을 치렀는데도 15% 상승했다.
 
그렇다면 이제 더는 오르기 어려운 것 아닐까. 심 상무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미 성장할 만큼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어마어마하게 많은 세계 인구를 고려하면 이제 시작일 뿐이다. 사업 다각화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위터를 예로 들었다. 심 상무는 “팡은 아니지만, 트위터도 이 ETF에 편입돼 있는데 올해 들어서만 94%나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애용하니 트위터 사용량이 늘어나고 트위터에 붙는 스트리밍 광고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좋았다는 사실도 빼놓을 수는 없다. 전 세계 증시가 홍역을 앓고 있지만, 미국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3.2% 상승했다.
 
하반기 세계 증시에 대한 전망도 물어봤다. 답변이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심 상무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미국만 살고 봐야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증시는 당분간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미국 이외 국가 비중을 줄였다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때 신흥국 등에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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