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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만든 그래핀 LED등, 일본땅 밝힌다

일본 오키나와. [사진 셔터스톡]

일본 오키나와. [사진 셔터스톡]

중국 기업이 만든 그래핀 LED등이 일본 오키나와 공원에 불을 밝힐 전망이다.
그래핀(Graphene)?
2004년 맨체스터대학 과학자들이 흑연에서 분리해낸 나노 물질로, "꿈의 신소재"라고 불린다. 강철보다 200배 강하지만 가벼우면서 매우 얇고(0.2nm) 유연하다. 열전도성과 전기전도성도 다른 물질보다 훨씬 뛰어나 초고속 반도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그래핀 [사진 셔터스톡]

그래핀 [사진 셔터스톡]

일본에 수출되는 이 그래핀 LED등의 이름은 슈퍼라이트(super lights). 중국어로는 차오지덩(超级灯)이다. 
2017 중국 국제 그래핀 혁신대회에 전시된 슈퍼라이트. [사진 CINNO]

2017 중국 국제 그래핀 혁신대회에 전시된 슈퍼라이트. [사진 CINNO]

기존 LED 가로등보다 부피는 4분의 1, 무게는 5분의 1 수준이지만, 광효율은 20% 이상, 절전율은 30% 가량 높다. 여기에 와이파이, 스마트 모니터링, 긴급 신고 등의 기능을 갖췄다.
 
31W 슈퍼라이트 가로등은 125W 나트륨등 대비 에너지 소모량을 연간 75%,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95kg 줄일 수 있다. 21W 슈퍼라이트 전조등은 177W 할로겐 전조등 대비 충전시간이 38시간 절약되고 이산화탄소는 222kg 적게 배출한다.  
 
상용화가 어려운 그래핀을 활용해 LED등을 만든 회사는 밍숴커지(明朔科技). 이곳의 창립자는 베이징이공대학(北理工) 출신의 천웨이(陈威)다. 그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촌(中关村)의 4세대 창업자다.
천웨이. [사진 중국반도체조명망]

천웨이. [사진 중국반도체조명망]

천웨이는 박사 과정을 마치고 바로 창업에 뛰어들었는데, 팀을 만들어 슈퍼라이트를 개발하고 일본에 수출하기까지 4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베이징이공대학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밟는 동안 천웨이는 그래핀과 콜로이드 용액을 융합시키는 데 성공했고(5년이 걸렸다), 가장 관건이 되는 열전도성 접착 복합재료를 발견했다. 바로 이것이 슈퍼라이트의 단초가 됐다.  
 
천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이라 할 수 있는 독일제 등도 40W의 효율밖에 못 내지만, 밍숴커지는 60W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곧 100W 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중정왕(中证网)에 따르면 현재 중국 가로등의 90%는 에너지 소모가 많고 효율은 낮으면서 수명이 짧은 나트륨등이다. 이 등을 모두 슈퍼라이트로 교체하게 된다면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하지만 스타트업이라면 으레 그렇듯 창업 초기엔 꽤나 고생을 했다.  
 
일단 천웨이는 명함을 3종류로 나눠서 팠다. 하나는 '대표'라고 적힌 명함이다. 융자, 계약 관련 미팅을 할 때 썼다. 또 하나는 '영업 매니저'다. 오더(주문)와 관련한 일을 할 때 썼다. 마지막은 '기술자'다. 다른 영업사원들을 데리고 기술을 설명할 때 썼다.  
 
굳이 이렇게 명함을 나눈 이유는 간단하다. 회사에 사람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여러 직책을 가지고 있으면 "저 회사는 직원이 없나? 무슨 사장 혼자 일을 다해?"라며 무시받기 일쑤다.
베이징 중관촌 창업거리. [사진 www.hahait.com]

베이징 중관촌 창업거리. [사진 www.hahait.com]

그렇다면 일본 수출 외에 중국에서의 성과는 어떨까.
현재 중관촌 창업거리에 밍숴커지 그래핀 쿨링 LED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환경보호는 물론 5G(5세대) 상용화 이후 스마트 시티 구축에 톡톡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파트너사로서 스마트 시티 구축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무단장시 도로에 설치된 그래핀 LED등. [사진 둥쉬화칭]

무단장시 도로에 설치된 그래핀 LED등. [사진 둥쉬화칭]

2017년에는 헤이룽장성 무단장(목단강)시에 슈퍼라이트를 설치했다. 베이징, 헤이룽장성 외에 후난성, 저장성, 하이난 등의 일부 도로변에도 슈퍼라이트를 설치한 상태.  
 
더불어 항저우 저장대학교와 전략 파트너십을 맺고 그래핀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에코랩(智慧生态实验室)'과 '아카데미션 워크스테이션(院士工作站)'을 공동 설립했다.  
 
현재 밍숴커지는 중국에서 그래핀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 둥쉬광뎬(东旭光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둥쉬광뎬은 2017년 5월 밍숴커지의 지분 51%를 8000만위안(약 136억원)에 인수했다.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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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