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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문 대통령, 외국선 이재용 만나면서 국내선 못 만나나”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종택 기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종택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에서 만날 예정인 가운데 김문수 전 지사가 “다행이다”라면서도 “국내에서는 왜 못 만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지사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부회장은 지금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줬다는 혐의로 항소심 재판 중”이라며 “그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대상인 대한민국 대표 재벌 오너”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는 특검, 공정거래위원회, 민주노총의 표적으로 감옥살이시키더니 해외에서는 삼성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고 말한 김 전 지사는 “기분이 묘하다”고 표현했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이 경기도지사 시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직접 만나 ‘외국으로 나가지 말고 경기도에 공장 좀 지어달라’고 애걸복걸해 평택, 화성, 수원 용인에 공장 신‧증설 투자를 끌어냈다며 “문 대통령이 나서서 도와주면 우리 젊은이들에게 괜찮은 일자리 수십만개 더 만들 수 있는 힘이 삼성, LG, 현대,기아, 롯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왜 외국으로 우리 대기업을 쫓아 보내나. 외국에서는 이 부회장을 만나면서 국내에서는 왜 못 만나냐”며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 실적 없는 쇼 그만하고 그 자리에 규제 혁파 상황판, 투자유치 상황판, 기업애로지원 상황판으로 바꿔보라”고 제안했다.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인 이날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인도 내 휴대전화 생산 신공장인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현장에는 이 부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왜 (이 부회장이) 오면 안 되는 것인가. 지금까지 대통령 경제 행사에 누구는 오고 누구는 오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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