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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산차 결산] ‘아우의 반란’ 기아, 현대보다 승용차 더 팔았다

[기아자동차 패럴림픽 홍보관 '비트 플레이' [중앙포토]

[기아자동차 패럴림픽 홍보관 '비트 플레이' [중앙포토]

 
‘아우의 반란.’
상반기 국산차 판매대수 분석한 결과 승용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포함) 시장에서 기아차가 ‘형님’ 현대차보다 더 많이 팔렸다. 덕분에 현대·기아차의 내수 독식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상반기 승용차 시장에서 기아차 판매 실적은 23만621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23만2713대)를 넘어선 내수 판매 1위 기록이다. 올해 기아차가 간판 세단 브랜드인 K시리즈 새 모델을 대거 출시한 덕분이다.
 
 
기아자동차 신형 K3 [중앙포토]

기아자동차 신형 K3 [중앙포토]

 
지난 3월 2세대 모델을 선보인 준중형세단 K3(2만4679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75.5%나 급등하며 기아차 상반기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 4월에는 월간 판매량(6925대)이 동급 절대 강자인 현대차 아반떼(5898대)를 능가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6월(4074대)에도 지난해 같은기간(2612대)보다 50%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아자동차 신형 K9 5.0 GDI 퀀텀. [사진 기아차]

기아자동차 신형 K9 5.0 GDI 퀀텀. [사진 기아차]

 
지난해까지만 해도 판매량이 미미해 골치였던 대형세단 K9(4801대)은 지난 4월 2세대 모델 출시를 계기로 환골탈태했다. 지난해 상반기(860대)와 비교하면 올해 판매량(4801대)이 458.3% 급등했다.
 
중형세단 K5(2만3164대) 역시 꾸준한 인기를 기록 중이다(+19.8%). 여기에 스포츠세단 스팅어(3125대)가 가세하면서 기아차는 상반기 총 11만8705대의 세단 차량을 판매했다.
 
다만 상용차와 제네시스 판매량까지 고려하면 여전히 현대차가 업계 1위다. 현대차가 못팔았다기 보다는 기아차가 상대적으로 잘 팔았다는 해석이 적합하다. 실제로 현대차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2018년식 그랜저 외관. [사진 현대차]

2018년식 그랜저 외관.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전통의 베스트셀링카 그랜저(5만8468대)의 인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2월 완전변경모델이 등장한 중형 SUV 싼타페(5만1753대)가 효자였다. 싼타페는 최근 4개월 연속 내수 최다 판매모델에 오르면서 베스트셀링카 지위를 두고 그랜저와 집안 싸움 중이다. 현재 출고 대기 물량만 1만여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차 싼타페. [중앙포토]

현대차 싼타페. [중앙포토]

 
차종별로 보면 현대기아차의 인기는 더욱 도드라진다. 상반기 판매순위 1위~12위를 현대차와 기아차가 독식했다. 톱 20위에 이름을 올린 차종 중 현대·기아차가 아닌 차종은 단 3개 뿐이다. 쌍용차가 티볼리(13위·2만690대)·렉스턴스포츠(15위·1만9165대) 등 2개 차종을, 한국GM이 스파크(19위·1만6887대)를 배출했다. 르노삼성차는 21위(QM6·1만2804대)가 최고 순위다.
 
현대차와 기아차 내수 시장에서 인기를 독차지하면서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1~6월 판매대수 기준 현대차(46.8%)·기아차(35.4%) 시장점유율은 82.2%로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77.0%)과 비교하면 5.1%나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 티볼리. [중앙포토]

쌍용차 티볼리. [중앙포토]

 
반면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국산 3사는 내수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쌍용차(5만1505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7%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덜 부진한 덕분에 3위로 올라섰다. 경쟁 차량인 현대차 코나(2만2216대)의 등장으로 기존 소형 SUV 부문 1위였던 티볼리가 주춤하고(2만690대·-27.7%), 인기 모델이던 코란도C(1795대·-61.2%)도 판매량이 꺾였다.
 
상반기 군산공장 폐쇄 이후 경영정상화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GM(4만2497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41.6%나 줄었다. 특히 다마스·라보 등 경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 판매량(3만8664대)으로 보면 업계에서 판매량이 가장 적다. 다만 지난 6월 재무개선 절차를 완료한 후 판매량이 회복세로 반등했다. 지난 6월 한 달간 내수 시장 판매량(9529대)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쟁사 대비 신차 라인업이 부족한 르노삼성차는 같은 기간 4만92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22.6% 감소하며 5위를 기록해다. 신차 효과를 기대했던 소형차 클리오도 6월 판매량(549대)이 기대에 못 미쳤다. 다만 닛산로그·QM6 등이 수출 시장(8만5098대,+2.5%)에서 여전히 높은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5개 완성차 브랜드는 내수 시장에서 총 75만7003대(상용차 포함)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3개사 실적이 부진하면서, 국산차 총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77만9685대)보다 2.9% 감소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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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