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中 군사평론가 “미 항모 이달 중 대만해협 통과할 수도”

미 해군 핵항모 레이건함. 현재 필리핀 인근 남중국해 해역을 순시하고 있다. [사진=천광원 웨이신]

미 해군 핵항모 레이건함. 현재 필리핀 인근 남중국해 해역을 순시하고 있다. [사진=천광원 웨이신]

중국의 저명한 군사평론가가 이달 중 미국 핵 항공모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군부의 사전 대비를 촉구했다. 
 
중국 군사평론가 천광원(陳光文)은 8일 자신의 웨이신(微信)에 “구축함 한 척이 비전투 상태로 12해리 해역에 진입한 데 이어, 구축함 두 척이 전투태세로 도발했다. 다음은 항모 강습단의 직접 도발로 한 달 안에 실행이 가능하다”며 “모두 사상적 준비와 중국 군부의 사전 대비가 더욱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미·중 상호 관세 전쟁은 미·중 전략 경쟁의 서곡”이라며 “미국의 중국에 대한 도발은 전면적으로 펼쳐질 것이며 주요 형식은 군사와 무역”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인 머스틴함의 승무원이 지난 4일 선상에서 신호탄을 발사하고 있다. 아래는 머스틴함(왼쪽)과 벤폴드함(오른쪽) [사진=명보]

미국의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인 머스틴함의 승무원이 지난 4일 선상에서 신호탄을 발사하고 있다. 아래는 머스틴함(왼쪽)과 벤폴드함(오른쪽) [사진=명보]

지난 6일 340억 달러 상당의 수입품에 대해 미·중 양국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갈등마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실제로 지난 2015년 10월 이지스함인 라센함을 시작으로 지난 5월까지 11차례 중국이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남중국해의 인공섬 12해리 이내로 진입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했다. 특히 지난 5월 27일 히긴스함과 엔티텀함은 과거와 달리 전투태세로 지그재그식으로 항해하면 위압적 실전 훈련을 전개했다. 
 
관세 부과 이튿날인 지난 7일에는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인 머스틴함, 벤폴드함 두 척이 공식적으로는 11년 만에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이날 오후 대만 국방부의 발표에 이어 미 태평양 함대 찰리 브라운 대변인도 8일 CNN에 “두 척의 미 함정이 7일과 8일 대만해협의 국제 수역을 통해 남중국해에서 동중국해로 이동했으며 이는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미국은 지난 1995년 12월 중국이 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에 반대하며 대만해협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실탄 훈련을 진행하자 항모 니미츠함을 파견해 대만해협을 통과시켜 상황을 진정시킨 바 있다. 2007년 11월에는 항모 키티호크함이 홍콩 정박을 거부당하자 일본 요코스카항으로 돌아가며 대만해협을 통과한 바 있다.
 
미 해군 소속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인 머스틴 함(DDG-89) [사진=머스틴함 페이스북]

미 해군 소속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인 머스틴 함(DDG-89) [사진=머스틴함 페이스북]

미 해군 소속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인 벤폴드 함(DDG-65) [사진=벤폴드함 페이스북]

미 해군 소속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인 벤폴드 함(DDG-65) [사진=벤폴드함 페이스북]

중국 군부는 미 전함의 대만해협 통과에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대신 대만 업무를 총괄하는 류제이(劉結一) 대만판공실 주임이 8일 항저우에서 열린 양안 청년발전논단에 참석해 “이(미 군함 통과)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근 미국이 대만 카드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만은 즉각 반박했다. 대만 행정원의 대륙위원회는 류 주임의 발언에 반박하며 “대만은 미국을 포함한 가치와 이념이 서로 같은 국가와 협력을 심화하고 대만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할 것”이라며 “대륙 당국은 미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놓고 책임을 전가하거나 과격 반응할 필요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의 이중적인 태도에 해외 인권 운동가도 중국을 비난했다. 지난 1989년 6·4 천안문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뒤 미국에 망명한 왕단(王丹)은 페이스북에 “미국 군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한 것은 중국이 줄곧 선전한 ‘마지노선’을 깬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은 못본 척 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소리만 지를 뿐 행동은 취하지 못하는 ‘종이호랑이’ 본질이 여김 없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12해리 밖은 공해로 대만해협은 폭이 300㎞로 공해 항행에 무슨 문제가 있나, 인민해방군 군함도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 사이의 쓰가루 해협을 통과한다”며 반박했다.
 
한편 중화권 언론은 최근 미국의 대만 관련 행보가 갖는 전략적 의미를 강조했다. 싱가포르의 중문 일간지 연합조보는 9일 소식통을 인용 “미 해군의 대만 해협 통과와 최근 항모 레이건함 강습단의 남중국해 순시는 모두 미국이 ‘인도-태평양전략’ 아래 취한 ‘전략적 예방 행동’”이라며 “주요 목적은 최근 중국의 현상 도전에 대해 전략적 마지노선을 제시한 것으로 중국의 현상 파괴를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대만의 안정 확보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 부분”이라며 “대만여행법, 국방수권법부터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까지 미국 입법부와 행정부가 대만의 전략적 지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