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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인도와는 2000년전 가야국 김수로왕과 허황후에서 시작된 인연"

 문재인 대통령은 “남아시아 국가들과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신남방정책’의 비전으로, 그 중에서 인도는 핵심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다. 인도 국빈방문(8~11일)에 앞서 지난 5일 이뤄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다.
 
인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인도 뉴델리 팔람 공군공항에 도착해 환영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7.08 청와대사진기자단

인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인도 뉴델리 팔람 공군공항에 도착해 환영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7.08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인도 최대 영문 일간지인 타임즈 오브 인터뷰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이자, 유권자 8억 명의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와의 미래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20여 년 전 처음 (인도를) 방문했었는데, 언젠가 꼭 다시 찾고 싶었다”며 “작년 취임 직후 인도와 아세안에 최초로 특사를 파견해 (남아시아에 대한) 저의 강한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국 교류의 역사는 2000년에 이른다”며 “한반도 고대 왕국인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결혼해 허황후가 된 아유타국 공주에서 시작된 인연은 60여 년 전 한국전에 참전한 인도 의료부대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8일(일) 오후 인도 뉴델리 팔람 공군 공항에 도착해 김정숙 여사와 이동하고 있다.2018.7.8.청외대사진기자단 김상선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8일(일) 오후 인도 뉴델리 팔람 공군 공항에 도착해 김정숙 여사와 이동하고 있다.2018.7.8.청외대사진기자단 김상선

 이번 인도 방문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첫번째 서남아 지역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님도 ‘적극적 동방정책’ 을 추진하면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해 오셨다”며 “인도와 한국이 정상(頂上) 차원에서 양국 관계 발전은 물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큰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와 한국을 아우르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도 했다.
 
 인도 방문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은 “인도 국민들에게 삼성 휴대폰, LG 가전제품, 현대 자동차는 친숙한 브랜드가 되었다”며 “이처럼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인구 12억5천만 명에 이르는 인도 시장에 대해 큰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에는 한국 기업들이 1990년대부터 투자를 늘려 현재 500여 업체가 진출해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8일(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 도착한 후 인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악샤르담(Akshardham) 힌두사원’을 방문하고 있다.2018.7.8.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8일(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 도착한 후 인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악샤르담(Akshardham) 힌두사원’을 방문하고 있다.2018.7.8.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현재 양국의 경제 협력 수준은 시작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제조업, 인프라,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는 첨단 과학기술, 우수한 인적자원뿐만 아니라 산업생산 능력과 광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이 가진 응용기술과 경험, 자본과 결합한다면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협력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협력과 관련해서도 “인도는 많은 청년들이 기초과학,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한국은 우수한 제조ㆍ상용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일 인도 유학생들과 함께 인도영화 '당갈'을 관람했다. [중앙포토]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일 인도 유학생들과 함께 인도영화 '당갈'을 관람했다. [중앙포토]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마하트마 간디의 명언을 인용한 뒤 “나와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 평화체제와 공동 번영의 토대 위에서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들을 조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진솔한 대화와 선의의 조치들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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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