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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 허(虛)하면 골다공증 위험 커져

기자
김국진 사진 김국진
[더,오래] 김국진의 튼튼마디 백세인생(26)
신장은 노화와 깊은 연관이 있는 장기다. 나이가 들면 사지가 나른하고, 현기증이 나고, 건망증이 생기는데 이는 신장이 허(虛)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중앙포토]

신장은 노화와 깊은 연관이 있는 장기다. 나이가 들면 사지가 나른하고, 현기증이 나고, 건망증이 생기는데 이는 신장이 허(虛)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중앙포토]

 
한의학에는 몸을 5개의 장기(五臟)로 나누어 살펴보는 방법이 있는데, 뼈는 그중에서도 신장(腎臟)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은 신허(腎虛)에서 비롯됩니다. 나이가 들면 사지가 나른하고, 현기증이 나고, 건망증도 생깁니다. 이 또한 신장이 허(虛)한 상태입니다. 신장은 노화와 깊은 연관이 있는 장기입니다.


과로와 스트레스도 신장의 생명력 줄여
그렇다면 신장은 왜 허해지는 걸까요? 
첫째, 원래 신장이 약하게 태어난 경우입니다. 나이가 많은 산모나 신장의 기능이 약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신장이 선천적으로 약한 허약 체질일 될 가능성이 큽니다. 요즘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라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이에 따라 출산 시기 또한 늦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선천적으로 신장이 약한 아기를 출산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과로 때문입니다. 신장은 생명력의 원천입니다. 하지만 과로하는 일상이 이어지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신장의 생명력이 소모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노화, 만성질환, 냉증, 불규칙한 식사도 신장을 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신장에 양기(陽氣)가 부족하면 신체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작동하게 만드는 움직임이 약해집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신장에 축적된 생명력이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조금씩 보충하는 것이 식사와 숙면입니다. 식사는 대충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우고 밤늦게까지 TV 시청이나 게임에 몰두하는 현대인들은 신장의 생명력을 스스로 갉아먹고 있는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등 과도한 정신적 부담도 신장의 건강을 해칩니다. 평소 걱정이 많고, 쉽게 화를 내며 늘 긴장 상태에 있는 사람은 신장의 생명력을 몇 배로 빨리 소모하게 됩니다.
 
과로, 스트레스 등 과도한 정신적 부담은 신장의 건강을 해친다. 평소 걱정이 많고, 쉽게 화를 내며 늘 긴장 상태에 있는 사람은 신장의 생명력을 몇 배로 빨리 소모하게 된다. [중앙포토]

과로, 스트레스 등 과도한 정신적 부담은 신장의 건강을 해친다. 평소 걱정이 많고, 쉽게 화를 내며 늘 긴장 상태에 있는 사람은 신장의 생명력을 몇 배로 빨리 소모하게 된다. [중앙포토]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음양의 균형을 잡는 데 치료의 초점을 둡니다. 가령 신양(腎陽)이 부족한 경우에는 주로 양기를 보충하며, 신음(腎陰)이 모자라는 경우에는 음기를 보충합니다.
 
신허에서 비롯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일찍 자고 오랫동안 깊이 자는 수면 습관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밤 10시 이전, 늦어도 12시 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습니다. 뼈 건강에 필수적인 성장 호르몬도 잠자는 시간에 많이 분비됩니다. 또한 삼시 세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허리 아래쪽을 차갑게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피로와 스트레스는 신장의 적입니다. 스트레스 없이 살 수는 없지만 적절하게 해소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평소 적당한 운동을 통해 꾸준히 체력을 보강한다면 신장 건강은 물론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이나 마그네슘,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를 함유한 식품을 꾸준하게 섭취해야 합니다. 반대로 가공식품에 많이 함유된 인(燐)이나 카페인은 피해야 합니다.


균형 잡힌 식사와 산보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
한 70대 골다공증 환자가 2m를 걷는 데 8초17이 걸렸다. 걷는 속도가 느리고 골다공증이 있으면 꾸준히 운동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중앙포토]

한 70대 골다공증 환자가 2m를 걷는 데 8초17이 걸렸다. 걷는 속도가 느리고 골다공증이 있으면 꾸준히 운동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중앙포토]

 
골다공증은 다음 4시기로 나누어서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 사춘기…10대 전후(초등학생∼중학생)
초경이 시작되기 전부터 초경 후 2년 사이에 골밀도가 급상승하여 최대의 골량(骨量)이 됩니다. 이 시기에 가능한 한 골량을 높이는 것이 평생의 뼈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아침밥을 거르는 것은 금물입니다. 골밀도를 높이는 데는 운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배구, 농구, 육상 등 점프를 많이 하여 수직 방향으로 자극을 가하는 운동이 좋습니다. 
 
2. 임신‧수유기
잠을 충분히 자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걷기 등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임신 중의 상태가 태어나는 아기의 골량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영양가 있는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합니다.

3. 갱년기
이 시기에는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골밀도도 크게 줄어듭니다. 골다공증이라고 진단받은 사람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골다공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나이 들면 골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4. 고령기
체중이 적게 나가고 영양이 부족한 사람에게 골다공증이 많이 나타납니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한 복장으로 산보 등을 하며 몸을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튼튼마디한의원 노원점 이창희 원장
이창희 원장.

이창희 원장.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동서한방병원 침구과 전문의 수료
-대한침구학회 정회원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글=이창희 튼튼마디한의원 노원점 원장 chaanghi@ttjoint.com
정리=김국진 중앙일보 '더,오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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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