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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보다 무서운 병 ‘조울증’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지난 1일 하동군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45인승 고속버스 안에서 조울증을 앓던 20대 여성이 남자 승객을 칼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5년 전부터 조울증 치료를 받아 온 이 여성은 올해 초부터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장근석은 조울증으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아 오는 16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조울증은 들떠 있는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상태인 ‘울증’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기분장애로 ‘양극성 장애’라고도 불린다. 흔히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조울증을 앓게 되면 기분 상태가 극단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 우울증보다 심각한 기분 장애지만,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 또한 어렵다.  
 
조울증 환자의 70%는 우울증을 먼저 겪기 때문에 우울증으로 오해받기 쉽다. 환자가 잘 인지하지 못해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우울증과 조울증은 치료방법이 달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간단하게는 자가테스트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1단계 질문 중 7개 이상에 해당하고 2단계 질문에도 ‘예’라고 대답한다면 조울증일 가능성이 있다.  
[사진 한국보험심사평가원]

[사진 한국보험심사평가원]

 
또 주위 사람으로부터 “평소보다 격앙돼 보인다” “요즘 따라 성격이 변한 것 같다”는 등의 말을 들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평가와 진단을 받는 편이 좋다.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상엽 소장은 “조울증을 앓고 있다면 돌발적 행동을 보일 수도 있기에 가족 및 지인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주로 약물 처방으로 치료되지만, 돌발행동으로 인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입원치료를 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치료를 받으면서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운동을 병행하면 증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김 소장은 “조울증은 장기간 치료해야 하며 환자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복용 중인 약을 끊으면 안 된다”며 “담당 의사와의 상의를 거쳐 치료방법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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