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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이국종에 비대위원장 제안

"기껏 수천 명을 상대하는 원내(院內·병원 의미) 정치나 의료계 정치도 제대로 못하는 제가 어떻게 수천만 명을 상대하는 중앙정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6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이 자기에게 맞지 않는 자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행이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설득했지만 이 교수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왜 오늘 만났나.
"요 며칠 사이 서해상에서 해양경찰과 FST(이동외과병원) 훈련을 하며 헬기 강하훈련을 했다. 헬기 비행을 하고 있어서 아무 전화도 못 받았다. 내가 언론에 거론되는 줄도 몰랐다.”
 
김 대행이 뭐라고 했나.
"내부 시각으로는 매너리즘에 빠진 한국당을 결코 개혁할 수 없다고 했다. 외부에서 참신한 시각에서 새로운 접근법으로 제로베이스에서 큰 개혁을 해 달라고 요청하더라.”
 
뭐라고 답변했나.
"나는 그럴 주제가 안 된다고 했다. 나는 환자를 보는 사람이다. 정치가 환자 보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각자 전문 분야가 따로 있다. 외부에서 (정치판에) 들어가면 정치의 밑바닥을 모른다. 한마디로 정치가 나의 전문분야가 아니지 않으냐. 나는 (병)원내 정치도 못해서 힘든 사람이다. 의료계 정치도 못한다. 외상센터에 매달리느라 몇 주 넘기기 힘들 정도로 힘들다.”
 
비대위원장직을 거절한 것인가.
"거절이라기보다 나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몇 십 년 정치를 한 김성태 의원 같은 내공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각도 중요하지만 나 같은 내공으로 하기엔 득보다 실이 많다. 내공 있는 사람이 해야지 충격요법만으로는 안 된다. 의료 일만 해온 사람이 (정치를)하는 게 옳지 않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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