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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폼페이오 파격배려, '은둔의 평양'서 美기자들 SNS 실시간 중계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행에 동행한 ABC 방송 타라 팔메리 기자가 올린 트윗. [팔메리 기자 트위터]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행에 동행한 ABC 방송 타라 팔메리 기자가 올린 트윗. [팔메리 기자 트위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6일 평양에 도착해 1박2일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그와 동행한 기자들의 트윗을 통해 상황이 생중계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행에 함께 한 기자는 6명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직후부터 이들의 평양발 ‘트윗 생중계’가 시작됐다. 백악관 출입기자인 타라 팔메리 미 ABC 방송 기자는 폼페이오 장관을 영접하기 위해 대기하는 북한 관료들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이용호 북한 외무상 뿐 아니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북한을 수차례 방문한 적 있는 미 CNN 방송의 베이징 주재 윌 리플리 기자는 폼페이오 장관과 동행한 다른 기자가 전해오는 소식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폼페이오 장관이 고려호텔이 아닌 ‘정부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보낼 것이라는 사실도 그의 트윗을 통해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숙소는 백화원 초대소라고 한다.
 
블룸버그 통신의 외교 출입기자인 니컬러스 워덤스 기자는 숙소의 사진을 올렸다. 백화원 초대소로 보이는 곳에 걸려 있는 그림이었다.
 
팔메리 기자의 트윗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오후 3시47분쯤 김영철과 마주앉았다. 그는 “한 시간 정도의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이며, 그 뒤에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을 만나러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시간이 파악되지 않았던 폼페이오 장관의 김정은 예방을 그가 트위터로 가장 먼저 알린 셈이다. 또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의 회담이 초대소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고위급 회담 치고는 평소같지 않게 부드러운 분위기의 형식이었다”고도 했다. 김영철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한에 한 번만 더 오면 세금을 내야겠다”고 농담을 하며 “자주 올 수록 서로 간에 신뢰도 더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회담 종료 및 2차 회담 예고도 트윗으로 전해졌다. 팔메리 기자는 오후 7시30분쯤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2시간 45분 만에 회의를 끝냈으며 다음 회의는 7일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라고 썼다.
 
팔메리 기자는 회담장 앞에 붙어있던 것으로 보이는 표지도 찍어 올렸는데 ‘Stuff Only’라고 돼 있었다. ‘Staff Only(관계자 외 출입금지)’의 오타로 보인다.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 그와 동행한 앤드류 하닉 AP 기자가 촬영했다. [연합뉴스]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 그와 동행한 앤드류 하닉 AP 기자가 촬영했다. [연합뉴스]

미국 기자들이 이처럼 자유롭게 ‘은둔의 도시’ 평양 내에서 SNS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폼페이오 장관 일행을 환영한다는 북한 당국의 파격적인 배려로 보인다. 북측이 6·12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미군 전쟁포로와 전쟁 실종자 유해 송환을 이번에 폼페이오 장관 귀국길에 이행한다면 동행한 미국 기자들이 이를 생중계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뉴욕타임스의 국무부 출입기자인 가디너 해리스는 폼페이오 장관이 탄 비행기가 알래스카 앵커리지와 일본 요코타 기지를 경유하는 사진을 올렸다. 앤드류 하닉 AP통신 기자도 “폼페이오 장관의 비행기가 앵커리지에서 급유 중이고 그는 자고 있다”고 트윗을 남겼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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