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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희 서울대 총장 후보, 기자 성희롱 논란 이어 동료 여교수 성추행 주장까지

강대희 서울대 총장 후보자. [중앙포토]

강대희 서울대 총장 후보자. [중앙포토]

 
서울대가 총장 선임을 둘러싸고 몸살을 앓고 있다. 강대희(55) 서울대 총장 후보자(의과대학 교수)의 과거 여기자 성희롱 의혹에 더해 최근 동료 여교수 성추행 주장까지 나왔다. 교육부는 서울대에 관련 조사를 요구했다. 성낙인 현 총장의 임기인 19일까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서울대는 총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기자 성희롱 이어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까지 
가장 먼저 불거진 건 과거 기자 성희롱 의혹이다. 6일 강 후보자와 학교 측 관계자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서울대 법인설립추진단 부단장이던 2011년 6월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후보자가 한 여기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와 이사회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당시 강 후보자는 여기자에게 "뽀뽀나 한번 할까"라는 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 측 관계자는 “다음날 해당 기자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시 오연천 총장과 상의 후 강 후보자가 스스로 사의를 표하고 그만뒀다”면서 “이사회도 후보 평가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보직에서 해임된 것이 아니라 오해를 풀고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총장 후보자가 된 후 근거 없는 사실무근의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언론사 관계자의 이야기는 '원만하게 해결됐다'는 취지의 강 후보자 측 설명과 다르다. 2011년 6월 성희롱 발언이 나온 저녁 자리에 있었던 A기자는 “강 후보자 측이 ‘당시 여기자가 사과를 받아들여 문제가 잘 해결됐다’는 취지로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이튿날 강 후보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여기자는 강 후보자의 만남 요청을 거절하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러자 강 후보자는 여기자에게 사과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해당 언론사에 찾아가 편집국장과 사회부장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한다.
 
강대희 후보자는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도 받고 있다. 전화숙 서울대 여교수회 회장(컴퓨터공학과 교수)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대희 후보자가 1차 저녁 자리 이후 이동한 2차 노래방에서 해당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피해 여교수의 제보를 직접 받았고 심층 사실이 분명히 있어 성추행이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언어적 성희롱 수준이 아니라 신체 접촉이 수반된 성추행이라고 한다. 논란이 잇따르자 강 후보자는 “술집에서 여성 접대부를 불렀다는 등의 사실무근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 말했다.
 
교육부, 서울대에 소명자료 요구 
서울대 총장은 교수·학생·교직원으로 이뤄진 정책평가단의 평가를 반영해 총장추천위원회가 3명의 후보자를 추린다. 이후 법인 이사 15명이 세 후보자를 면접하고 문제점을 검토한 뒤 투표를 해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최종 후보자가 된다. 강 후보자는 이사회의 1·2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지 못했고, 3차 결선 투표에서 과반인 8표(전체 15표)를 얻어 지난 18일 최종 후보자가 됐다. 이후 교육부 장관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돼 있다.
 
교육부는 6일 서울대에 공문을 보내 이달 16일까지 강대희 후보자의 총장 임용 제청과 관련된 보완서류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추천된 이후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조사한 내용과 소명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했다. 총장 추천위 선정과정에서 검증이 제대로 됐는지를 입증할 자료도 함께 요구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당초 이달 중순께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를 열어 강 교수의 총장 임용제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추가조사 기간을 고려하면 현 총장 임기(이달 19일) 안에 임명 제청 여부를 결정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만약 임기까지 임명 제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서울대는 총장 공백 상태에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일정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현시점에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송우영·김정연·윤석만 기자 song.wo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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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