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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폼페이오 방북일’ 美비난 논평…“인권놀음 걷어치워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김경록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김경록 기자

 
비핵화 후속협상 등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방북하는 가운데 북한 매체가 미국을 겨냥해 “상대방을 자극하고 우롱하는 시대착오적인 대조선(대북) ‘인권’ 놀음을 걷어치워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북한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개인 필명의 논평을 통해 “최근 미국이 싱가포르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계기로 관계개선의 흐름이 조성되고 조미 후속 대화들이 일정에 오르고 있는 속에서도 대조선 인권 압박 소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미국 국무부가 최근 북한을 16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한 것을 두고 “지구 상 마지막 냉전을 종식하고 지역과 세계의 안전보장에 이바지하려는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노력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화 상대방의 존엄과 체제를 부정하면서 새로운 조미 관계 수립과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고고한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심도 있는 대화를 하겠다는 것은 제 발을 스스로 묶어놓고 앞으로 나가겠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또 “지금은 조미 쌍방이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을 대담하게 버리고 호상(상호) 존중하고 신뢰하면서 앞길에 가로놓인 장애물들을 하나하나 제거하며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가야 할 때”라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무지와 편견에 사로잡혀있는 자들의 악설에 놀아나면 모든 것이 수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2018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Tier 3) 국가로 분류했다. 이로써 북한은 16년 연속 최저 등급 국가로 지목됐다.
 
북한은 해당 보고서가 발표된 당시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하는 당일 이 같은 내용의 논평을 낸 것은 비핵화 후속 협상을 두고 북한이 본격적인 기 싸움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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