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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인도서 이재용 부회장 만날 듯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공식 순방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일 “문 대통령이 8일부터 5박6일간 진행되는 인도·싱가포르 순방 중인 9일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휴대전화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 관련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가 지난 2월 풀려난 이 부회장과의 대면 역시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 때 충칭(重慶) 현대차 제 5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대우조선해양, 한화큐셀, 현대차 자율주행 수소차 시승,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등 대기업 방문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참모들에게 “기업과 자주 소통하고 기업의 애로를 청취해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 방문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문 대통령이 대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변화시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최근 분배에 초점을 둔 소득 주도 성장을 주도해 온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산하의 경제·일자리 수석을 동시 경질한 뒤 연일 ‘조속한 경제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조가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중국에서 현대차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대통령이 공장을 방문해 격려했다”고 말했다. 최종심을 앞둔 이 부회장과의 만남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롯데 회장이 구속됐을 때도 시진핑 주석에게 롯데마트 관련 건을 요청했다”며 “경제 문제를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석방 이후 공식석상에 나선 적이 없다. 삼성전자 측은 “청와대의 공식 일정을 우리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조심스러워했지만 이 부회장이 개별 기업 대표로 참석해 문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에게 공장 시설을 소개한 뒤 30분 가량 준공식 행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번 순방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안승권 LG전자 사장,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 부회장 등 5대 그룹 전문경영인이 모두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대기업 14개사, 중견기업 12개사, 중소기업 55개사, 기관·단체 23개사 등 100여 곳이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인도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경제사절단과 함께 인도 경제인과의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 그룹의 회장이 참석해 쌍용차 해고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순방에 앞선 지난 3일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났다.   
 
강태화·최현주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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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