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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논란 ‘부엉이 모임’ … 멤버들은 “그저 밥 먹는 모임”

‘민주당 한 걸음 더! 초선, 민주당의 내일을 말한다’ 토론회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박용진·유은혜 의원. [변선구 기자]

‘민주당 한 걸음 더! 초선, 민주당의 내일을 말한다’ 토론회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박용진·유은혜 의원. [변선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문재인계 의원들의 모임인 ‘부엉이 모임’ 멤버들이 5일 일제히 “해산”을 선언했다. 이 모임이 당 지도부를 새로 꾸리는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대 이슈로 부각되며 “전대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고서다.
 
이날 오전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엉이 모임은 권력과 패권을 추구하는 집단이 아니다”며 “단순히 밥 먹는 이 모임을 해산하기로 4일 결정했다”고 말했다.
 
모임 간사 역할을 맡아온 황희 의원도 4일 페이스북에 해산 소식을 알리며 “그저 밥 먹는 모임을 그만두는 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 당에 기여하는 연구모임을 만들자는 것도 전대 이후로 검토를 미루겠다”고 적었다.
 
부엉이 모임의 기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자 모임인 ‘담쟁이 포럼’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익명을 원한 부엉이 모임 소속 한 의원(초선)은 통화에서 “2012년 문재인 후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담쟁이 포럼이 주축이 돼 발전된 형태가 부엉이 모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016년 초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국면 당시 문재인 대표를 엄호하며 곁을 지켰다. 여기에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 당선된 초선 의원들 일부가 가세하고 2017년 대선 때 조직화된 세력이 되면서 ‘부엉이 모임’이라는 이름도 붙여졌다고 한다.
 
이 모임이 전대 국면에서 수면 위로 드러난 뒤 야당은 “여당 내 유력 인사들의 사조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계파주의 부활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친문이라고 언급되는 사람들이 이름까지 붙인 사조직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과 당에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지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엉이 모임 회원인 한 의원도 “솔직히 전대를 앞두고 거론되는 상황 자체가 순수하게 보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이 청와대 견인 못하면 망한다”=지방선거 압승 이후 민주당 진로를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5일 마련된 초선 의원 토론회에서는 차기 당 지도부에 대한 논의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토론회에서 김종민 의원은 “혁신의 실천을 보여줄 때 통합이 유지될 수 있다”며 혁신을 주도하는 당 지도부 리더십을 강조했다. 박정 의원은 “상대 정당도 껴안아서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과 청와대 간 수평적 동반자 관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응천 의원은 “사법개혁, 사법기관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선 그 효용이 점점 더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역할을 못해 정부 출범 후 1년이 지난 마당에 이렇게 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아름다운 침묵이 될 수 없다. 당이 청와대와 정부를 견인하지 못하고 따라가는 데 익숙해지면 망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자유한국당 초선 강효상 의원이 예고 없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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