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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친일에 기반한 대한민국 주류, 3·1정신으로 바꿀 것”

3일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출범식에서 한완상 위원장이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3일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출범식에서 한완상 위원장이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한완상(82) 전 통일·교육부총리는 5일 “분단 고착과 남북갈등으로 정치적 이득을 봐왔던 대한민국의 주류 세력의 구조를 3·1운동 정신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대통령 직속 기구로 출범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추진위는 단순히 100주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근본적 정체성을 확립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과 3·1운동 공동행사를 준비하게 된 배경은?
“전 국민이 참여한 비폭력·평화 운동인 3·1운동은 대한민국 정통성의 본질이다. 문 대통령도 (4·27 정상회담에서) 남북이 이를 공유하면 서로 마음의 문이 열린다는 말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했다.”
 
문 대통령이 이를 ‘주류 교체’ 작업의 일환으로 보는 이유는?
“문 대통령은 남북 갈등 상황에서는 경제와 정치 민주화 모두 불가능하다는 점을 잘 아는 정치인이다. 대치 상황에서는 민주화, 노동운동, 인권 운동 등이 모두 색깔론으로 통제됐다.”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
“남북만 잘 되고, 북·미가 안 되면 불가능하다. 과거 6·15, 10·4선언은 미국의 지원 없이 남북 정상끼리 합의했다가 결국 휴짓조각이 됐다. 지금은 완전히 새로운 역사의 지평이 열리는 시기다.”
 
내년 3·1절에 앞서 올해 8·15 광복절 기념식 공동개최 가능성은?
“8·15는 가슴 아픈 역사적 평가가 있다. 그게 과연 해방이었느냐는 문제가 있다. 진정한 해방이었다면 (남북이 함께) 기려야 하지만, 식민 상태에서 곧장 분단의 상태로 이어졌고 결국 동족상잔의 길로 가고 말았다. 현재로써는 내년 3월 공동 행사를 추진하려고 한다.”
 
민간위원 선임 과정부터 북한과의 협력을 염두에 뒀다는 말이 있다.
“사전에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신원조회를 했다. 하나는 ‘미투’ 등 도덕성 문제고 다른 하나는 친일 경력 사안이었다. 선대에 친일 경력자가 있을 경우 향후 (대북 협력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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