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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아동 모아 교향악단 … 일대일로 공부 도와주니 아이들이 확 달라졌어요

유원선·이현진 ‘함께걷는아이들’ 사무국장·팀장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의 유원선 사무국장(왼쪽)과 이현진 팀장. [우상조 기자]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의 유원선 사무국장(왼쪽)과 이현진 팀장. [우상조 기자]

초등 3학년 유미(가명)는 2년 전 ‘기초학력부진’ 판정을 받았던 아이다. 초등 1학년 1학기가 끝나가도록 한글도 제대로 읽지 못했고, 숫자는 알았지만 덧셈·뺄셈은 전혀 하지 못했다. 진단평가 결과 국어는 5점, 수학은 0점을 맞았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에서 ‘올키즈스터디’ 교사를 만난 지 1년 6개월 만에 겹받침 있는 단어까지 자유자재로 읽고 두 자릿 수의 덧셈과 구구셈, 시계보기 등을 척척 해낼 수 있게 됐다. 2학년을 마칠 무렵 치른 시험에선 국어 92점, 수학 92점의 고득점을 올렸다. 유미는 “1학년 때는 선생님이 이름을 거의 안 불러줬는데 지금은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쉬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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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키즈스터디’는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의 사업 중 하나다. 부모의 경제적·사회적 배경에 따라 불평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는 아이들에게 2010년부터 문화·교육·복지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는 법인이다. 이 곳에서 각각 8년, 5년째 활동 중인 유원선(45) 사무국장과 이현진(39) 팀장은 “아이들이 처한 환경·여건에 상관없이 각자가 품고 있는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걷는아이들’의 프로그램은 다섯 가지다. ▶기초학습부진 초등생을 대상으로 주3회 일대일 수업을 하는 ‘올키즈스터디’ ▶문화소외계층 아이들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활동하는 ‘올키즈스트라’ ▶위기 상황 청소년들에게 사회적·정서적·경제적 자립 지원 사업을 펼치는 ‘자몽(自夢·스스로 꿈꾼다는 뜻)’ ▶움직이는 청소년 쉼터 ‘EXIT 버스’ ▶낙원상가와 MOU를 맺고 진행하는 악기 나눔 캠페인 ‘올키즈기프트’ 등이다. ‘올키즈스터디’ 사업을 총괄하는 이 팀장은 “처음엔 중학생 그룹지도 형태였다. 학원강사 경험이 있는 전문 선생님들과 연결했는데도 아이들 성적에 변화가 없었다. 더 일찍 나서야겠구나 싶었다. 2년 만에 사업방향을 바꿔 초등생 일대일 지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서 10개의 관악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는 ‘올키즈스트라’도 아이들의 삶을 바꿔놓는 사업이다. 소외 계층 아이들에게 클라리넷·플룻·튜바·호른 등 악기를 빌려주고, 개인지도·합주·음악캠프·연주회 등 음악교육을 지원한다. 그동안 올키즈스트라를 거쳐간 단원은 3000여 명. 이 중 7명은 관악기 전공으로 대학 진학까지 했다.
 
‘함께걷는아이들’의 연간 사업비는 20억원대다. 이 중 70% 가량을 개인 후원자 350여 명의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유 사무국장은 “여러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바뀌는 것을 보는 보람이 크다. 다양한 도구들로 아이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사업들이 다른 곳에서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우리 사회 자체가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환경으로 변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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