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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근거 조작 국민연금 실장 해임

전주 국민연금공단

전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면서 자료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됐다. 연금공단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조작을 주도한 채준규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장(당시 리서치팀장)을 해임했다. 국민연금은 채 실장이 성실의무, 품위유지 의무, 기금운용의 선량한 관리자 의무를 크게 위반했다고 보고 이 같이 해임했다. 또 유모 운용역은 성실 의무 위반으로 불문경고 조치했다. 불문경고는 6개월 지나면 사라진다. 또 조인식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 겸 해외증권실장은 감사실의 요청에 따라 경고 조치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두 달 간 자체 감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감사에서 채 실장은 삼성에 유리하게 합병 시너지 효과를 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삼성이 제시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1대 0.35)은 국민연금의 3차 보고서 합병비율(1대 0.46)과 차이가 났었다. 삼성의 합병비율을 받아들일 경우 1388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이를 상쇄하려고 합병 시너지 가 2조원 발생하는 것으로 맞추기로 했다. 2조원에 맞춰 합병사의 매출증가율을 조작하라고 A 운용역에게 지시했다. 여기에 맞춰 A운용역은 매출 증가율을 5% 단위로 5~30%를 뽑았고, 채 실장은 이 중 2조원에 근접한 10%를 임의로 선택했다. 채 실장은 이후 사업부문 별로 분석해서 합병 시너지 자료를 다시금 만들게 했다. 감사팀은 "조작한 합병 시너지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식했다는 간접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채 실장은 적정가치산출 보고서를 작성하면서도 국내외 전문기관들이 제시한 24∼30% 할인율을 무시하고 할인율을 41%로 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업가치에 이미 반영한 리조트 골프장 등 토지 132만㎡(40만평·약 904억원)를 비영업가치에 중복 반영해 보유 토지 가치 산정을 부정확하게 했다고 국민연금은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보도자료에서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기금운용직 재계약 심사를 강화하고,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30일 계약 기간이 만료된 기금운용직 40명의 재계약 여부 심사를 해서 성과가 저조한 2명은 재계약하지 않았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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