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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쁘라삐룬' 피해 속출…제주도 바다·하늘길 차질

 태풍 쁘라삐룬이 스쳐 지나간 제주 성산일출봉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최충일 기자

태풍 쁘라삐룬이 스쳐 지나간 제주 성산일출봉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영남 지역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 동방파제 보강공사 구역에서 보강 시설물이 높은 파도로 인해 유실됐다. 도는 이날 10m가 넘는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200여 개, 36t가량의 시설물이 유실·이탈된 보고 있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영남권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4시12분쯤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변 지반이 10여m가량 침하됐다. 이 사고로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4대도 함께 땅 밑으로 내려앉았다.  
 
3일 오전 9시쯤 방파제 보강 시설물이 유실된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 동방파제 보강공사 구역. [사진 제주도]

3일 오전 9시쯤 방파제 보강 시설물이 유실된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 동방파제 보강공사 구역. [사진 제주도]

한때 순간 최대풍속 초속 23.4m의 강풍이 분 부산에서는 오전 8시17분쯤 서구 남부민동의 한 도로에서 대형 무궁화나무가 넘어졌다. 같은 시간 부산 사하구 괴정동의 한 도로에서는 인근 상가건물 외벽에 붙어있던 대형 간판이 강풍 탓에 떨어졌다.  
 
태풍 북상 소식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도 있다. 울산은 54개, 제주도 18개, 부산은 4개 학교가 학생의 안전을 위해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하교 시간을 앞당겼다.    
 
제주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육지를 잇는 해상·항공교통편이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9시 포항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에어포항 RN201편이 시정 악화로 운항을 취소한 것을 비롯해 총 44편이 결항, 22편이 지연 운항했다.
 
3일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운항 차질을 빚은 제주공항. 최충일

3일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운항 차질을 빚은 제주공항. 최충일

태풍이 제주를 통과하면서 김해공항에는 이착륙 방향 모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졌다. 여수와 사천·울산공항도 태풍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제주는 해상에 내려진 태풍경보로 인해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도 대부분 통제됐다.
 
제주해역을 통과한 태풍은 이날 오후 6시 이후 부산을 비롯한 영남 지방에 직접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후 태풍은 계속 북상해 이날 부산에 가장 근접한 오후 9시쯤 쓰시마섬을 관통한 뒤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올해 7번째 발생한 태풍은 5일 새벽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남동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제주도는 3일 밤늦게 태풍 관련 기상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남권 등 육상부터 서서히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태풍 '쁘라삐룬'이 통과한 제주 법환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최충일 기자

태풍 '쁘라삐룬'이 통과한 제주 법환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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