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김광석 타살 의혹' 서해순 억울함 덜까...경찰, 이상호 명예훼손 결론

가수 고(故)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씨(왼쪽)와 이상호씨. 최승식 기자

가수 고(故)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씨(왼쪽)와 이상호씨. 최승식 기자

고(故)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54)씨가 남편과 딸을 숨지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고발뉴스 기자 이상호(50)씨에 대해 경찰이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씨와 이씨의 친동생인 영화 제작사 대표 이모씨, 제작이사 김모씨 등 3명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8월 이씨가 감독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이다. 1996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정리된 김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씨는 영화와 페이스북,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서씨가 김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했고, 딸을 방치해 죽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의 영화와 서씨에 관한 의혹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서씨는 지난해 11월 이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2017년
8월30일: 이상호, 영화 '김광석' 개봉
9월20일: 이상호 "김광석 외동딸, 10년 전 사망" 기자회견
9월21일: 김광석 친형 김광복, 서울중앙지검에 서해순 고소·고발
9월23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서해순 고소 사건' 수사 착수
9월25일: 서해순 JTBC 뉴스룸 인터뷰 "딸 죽음, 경황 없어 알리지 못했다"
9월28일: 경찰, 이상호 소환
10월12일: 경찰, 서해순 소환 "사회적으로 매장돼 억울"
11월10일: 경찰 '서해순 유기치사·사기소송' 수사결과 무혐의 결론
11월14일: 서해순, 이상호 등 4명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11월16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수사 착수
11월18일: 경찰 서해순 신변보호 대상자 등록
12월6일: 서울중앙지검 '서해순 살인 및 유기치사' 혐의 없음
12월: 경찰, 명예훼손 사건 관련 서해순 첫 소환 조사(총 3회)
 
2018년
2~3월: 경찰, 명예훼손 사건 관련 이상호 소환 조사(총 6회)
2월19일: 서울서부지법, '김광석' 상영 금지 가처분신청 기각
7월3일: 경찰 수사결과 "이상호 명예훼손·모욕 혐의 기소의견 검찰 송치"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객관적인 자료나 증거 없이 서씨에 대한 의혹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취재 자료는 대부분 김씨의 지인들이나 주변 사람을 인터뷰한 내용이었다"며 "그마저도 이씨는 '자료 대부분은 집에 홍수가 나 쓸 수 없게 됐다'고 주장하며 일부만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영화에서 서씨를 총 68회나 등장시키며 김씨 살해 혐의자로 몰아갔다. 영화 해설에서는 '아내에 대해 혐의점을 두고 조사하지 않은 것은 중대한 실책'이라며 서씨를 겨냥했다. 영화 상영 기간 이씨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100% 타살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마포경찰서의 당시 김씨 사망 관련 변사기록과 부검감정서, 사망진단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씨의 주장을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했다. 김씨 사망 당시 전과 10범 이상인 서씨의 오빠가 현장에 있었다는 이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봤다. 당시 서씨의 오빠는 전과 7범이었고 김씨가 사망한 이후 서씨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씨는 영화 개봉 이후인 지난해 9월 20일 김씨의 외동딸이 10년 전 사망했고 서씨가 이를 방치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씨의 딸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이씨가 사실을 알게 된 후 41시간 만에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영화 개봉으로 서씨가 김씨에 대한 살해 혐의를 받게 된 상황에서 이씨의 주장은 논란을 증폭시켰다.
 
경찰은 이씨가 서씨를 지목하며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딸의 타살의혹' '의혹이 있는 살인 혐의자가 백주대로를 활보' 등이라고 적시한 부분과 관련해서도 허위라고 봤다. 경찰은 "용인동부경찰서 변사 기록과 부검감정서, 병원 진료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이씨의 주장을 허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씨 외동딸은 폐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고, 서씨가 딸을 병원에 데려갔지만 단순감기로 처방을 받아 폐 관련 질환을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게 경찰 결론이다.
 
이밖에 이씨는 서씨가 시댁으로부터 강압적으로 김씨의 음원 저작권을 강탈했고 결혼 전에는 9개월 된 영아를 살해했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객관적·합리적 근거가 없어 적시사실을 허위로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이씨는 서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외에 모욕죄 혐의도 받게 됐다. 이씨는 영화 시사회장에서 서씨를 '최순실'이라고 지칭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악마의 얼굴' '악마'라며 서씨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서씨에 대한 이씨의 모욕죄에 대해서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