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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세계사…亞문화전당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 전에 출품된 에로의 ‘뉴욕 앞에서’. 마오쩌둥이 뉴욕 자유의 여신상처럼 서 있는 모습을 풍자했다. [사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 전에 출품된 에로의 ‘뉴욕 앞에서’. 마오쩌둥이 뉴욕 자유의 여신상처럼 서 있는 모습을 풍자했다. [사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베트남 전쟁과 베를린 장벽 붕괴, 5·18민주화운동…
 
1960년대 초부터 1980년대 말까지 전 세계의 정치·사회적 격변의 시대를 총망라한 전시가 광주광역시에서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난 3월 개막한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FROM VIETNAM TO BELIN)’ 전이다. 옛 전남도청 일대에 들어선 문화전당은 연면적 16만1237㎡인 아시아 최대 복합문화시설이다.
 
오는 8일까지 아시아문화전당 내 문화창조원에서 열리는 전시는 격동의 세계사를 한곳에 모아놓은 이벤트다. 베트남전이 국제전으로 확대되던 1960년대 초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0년대 말 사이에 제작된 전 세계의 회화 작품을 볼 수 있다. 미주 지역 흑인들의 인권 투쟁과 유럽 반전시위, 아프리카 독립투쟁, 아시아의 반독재 투쟁 등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연대기 순으로 구성된 전시관을 둘러보면 마치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받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 전에 출품된 홍성담 작가의 ‘오월’ 연작 판화 중 ‘오월-혈루1·2’. [사진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컬렉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 전에 출품된 홍성담 작가의 ‘오월’ 연작 판화 중 ‘오월-혈루1·2’. [사진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컬렉션]

전시장은 한국과 베트남, 일본, 말레이시아, 프랑스, 아프리카 등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표현한 작품으로 꾸며졌다. 앤디 워홀(미국)과 얀 페이밍(중국)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170여 점의 작품 속에는 민정기·홍성담·신학철 등 국내 작가 작품도 포함돼 있다.
 
앤디 워홀은 ‘전기의자(1964년)’라는 작품을 통해 전기의자를 이용한 사형제도의 잔혹함과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했다. 공산주의 진영의 개방화 모습을 희화화한 에로의 ‘뉴욕 앞에서(1974년)’도 눈길을 끈다. 마오쩌둥이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뉴욕에서 자유의 여신상처럼 서 있는 모습을 풍자적으로 표현했다.
 
국내 작가들은 5·18과 6월 항쟁 등에 주목한 작품을 출품했다. 홍성담 작가의 ‘오월’ 연작 판화는 80년 당시 시민군의 저항과 유혈진압 과정을 현장감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5·18이 실린 ‘타임’지 표지 위에 그린 최민화 작가의 ‘깃발만 나부껴’, 80년대 민주화 과정에서 청년의 모습을 그린 신학철 작가의 ‘가투’ 등도 눈길을 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아시아의 타투(Tattooed Asia)’ 전시장. [프리랜서 장정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아시아의 타투(Tattooed Asia)’ 전시장. [프리랜서 장정필]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 전시장 옆에서는 ‘파킹찬스(PARKingCHANce) 2010~2018’ 전이 8일까지 열린다. ‘파킹찬스’는 영화감독 박찬욱과 현대미술 작가 박찬경 형제가 공동 작품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프로젝트 명칭이다. 형제의 성인 박(PARK)과 돌림자인 찬(CHAN)에서 이름을 따왔다. 최초의 아이폰 영화 ‘파란만장’과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3D 영상으로 만든 ‘격세지감’ 등 2010년 이후 파킹찬스의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시아문화전당 내 문화정보원에서 전시 중인 ‘아시아의 타투(Tattooed Asia)’도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전시다. 기원전 3000년경 미라부터 현대 타투이스트 작품까지 총 292점의 타투(문신) 관련 전시물을 오는 29일까지 볼 수 있다. 단순한 타투 분야를 넘어 세계 여러 민족의 종교적 세계관, 신화와 민담 등 인류 문화를 담은 전시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실험영화 등 120편을 상영하는 ‘씨네 코뮌’이 오는 20일부터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열린다. 25일 오전 11시에는 김용걸의 ‘스텝-바이-스텝, 발레는 나의 인생’을 테마로한 브런치콘서트가 진행된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5·18의 중심지인 옛 전남도청 일대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5·18의 중심지인 옛 전남도청 일대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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