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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부엉이 모임’ 결성 소식에 김성태 “우리처럼 망하는 길”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를 뽑을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 핵심 의원들이 비공개 모임인 일명 ‘부엉이 모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비율이 85%에 달하는 당심(堂心)의 영향력이 높아졌기에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높아지고 있다.
 
채널A는 1일 “모임의 이름은 ‘부엉이’다.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 달(Moon)인 문재인 대통령을 지킨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부엉이 모임은 노무현 정부 당시의 청와대 출신 의원들과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인사들의 모임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에는 대략 20여명의 의원이 참석하며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엉이'들은 비밀대화가 가능한 텔레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며, 새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부엉이 모임 회원들은 매주 만날 예정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부엉이’ 모임에서는 차기 당 대표와 관련, 이해찬 전해철 최재성 의원이 우선 거론됐고, 김진표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름도 올랐다.  
 
모임 회원인 A 의원은 “전해철 의원을 다수가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모임에서 후보를 대놓고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해당 모임의 존재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시선은 곱지 않아 보인다.  
 
보도를 접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2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집권당은 대통령 권력에 치중하고 대통령 권력만을 위한 당체제가 되기를 원하냐”며 “수평적 당·청 관계가 되지 못하고 당내 갈등으로 이어지면 우리처럼 위험해지고 망해갈 수 있다”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가 2일 국회에서 열렸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오른쪽)이 생각에 잠겨있다. 김 권한대행 왼쪽은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가 2일 국회에서 열렸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오른쪽)이 생각에 잠겨있다. 김 권한대행 왼쪽은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 집결을 위해 만든 모임이라는데 참가자가 수십 명에 이른다고 한다"며 "나라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집권당 핵심 의원들이 이런 모임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게 정말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모임 배경에 대해 “과거 문재인 대표 시절에 당이 많이 갈린 적이 있었는데 당 화합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일관되게 했던 사람들이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운영에)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어떤 당 지도부가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기에) 어울리는지 당연히 이야기할 수 있고, 이를 당원들에게 메시지도 보낼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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