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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조합원 절반 이상 파업 ‘찬성’ …7년 연속 파업 ‘눈앞’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이 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1공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2018.7.2/뉴스1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이 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1공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2018.7.2/뉴스1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7년 연속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한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2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전체 조합원 대비 65.62%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은 투표자 가운데 25.96%인 1만1629명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10일간의 조정 기간을 거쳐 2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노조는 당장 합법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노조는 파업 일정을 논의하고 있으며, 3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노조는 상급노조인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동참해 13일 6시간 파업을 확정한 상태다. 노조가 올해 파업에 돌입하면 7년 연속이다.  
 
노조, 순이익의 30% 성과급 요구… ‘광주형 일자리’ 추진도 불만
1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수출선적부두 야적장이 듬성듬성 비어 있다. 노조가 지난 7월 19일 이후 24차례 파업에 돌입하면서 현대차는 7만8000대의 수출 차질을 빚었다.

1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수출선적부두 야적장이 듬성듬성 비어 있다. 노조가 지난 7월 19일 이후 24차례 파업에 돌입하면서 현대차는 7만8000대의 수출 차질을 빚었다.

노사는 지난 5월 3일 상견례를 포함해 모두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달 20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교섭에서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아울러 수당 간소화와 임금체계 개선, 조건 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을 제시했다.  
 
노조가 요구한 조건 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역시 사측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별요구안인 사내하청 임금 7.4% 인상, 하청업체 부당계약 등 공정거래법 위반 근절대책 마련, 납품단가 후려치기 근절 요구 등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수당 간소화와 임금체계 개선만 노사가 큰 틀에서 합의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임금 외에도, ‘광주형 일자리’를 둘러싸고 노사 갈등을 빚고 있어 임단협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임금을 기존 업계 평균의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으로 광주광역시가 제안했고, 현대차가 참여 의향서를 제출해 협약을 앞둔 상태다.
 
광주시는 1000㏄ 미만인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현대차가 2대 주주로 참여해 530억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이 기존 공장의 생산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노조와 합의 없이 이 사업에 동참하고, 사업이 실패할 시 회사가 책임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지역 일자리만 늘고 다른 지역 일자리는 줄어드는 정책이다”라며 “사측이 광주형 일자리를 강행하면 올해 임금협상과 연계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둘러싼 논의 역시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표면적으로 1조와 2조 각각 8시간 근무하는 형태지만, 실제로는 생산량 유지를 위해 1조가 5분, 2조가 20분의 추가 근무를 하고 있다.
노조는 완전한 8+8 근무를 위해 총 25분의 연장 근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이 연장 근로로 회사가 한 해 4만4620대를 추가 생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연장 근로를 줄이는 대신 생산물량을 만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 주 52시간 근무를 초과하는 일부 직군에 대한 해결법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오는 13일 6시간 파업을 확정한 상태다.
 
노조가 파업하면 7년 연속 생산라인을 멈추는 것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진행된 파업으로 회사가 입은 손실 규모는 7조4900억원에 이른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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