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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북핵 1년 내 해체할 프로그램 만들었다”

존 볼턴. [연합뉴스]

존 볼턴. [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북한 무기 프로그램 전반이 1년 내에 해체될 수 있다는 걸 믿는다고 말했다. 볼턴은 이날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의 화학, 생물, 핵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해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고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볼턴 “폼페이오 곧 북한과 논의”
앤드루 김, 김영철과 판문점 회동
평양행 앞둔 폼페이오 서한 전달
일각 “제재 연장 달래는 내용 담겨”

볼턴은 그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완전한 협조를 들었다. 그는 “만약 그들(북한)이 이미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고 협조적이라면 우리는 매우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물리적으로 1년 안에 그들의 엄청난 양의 프로그램을 해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신속히 해체하는 건 자신들에게도 이익이 된다. 그래야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와 한국·일본 등의 대북 지원도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볼턴은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1년 이내에 해체하는 방법에 대해 조만간 북한과 논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6일께 평양에 들어가 북한과 비핵화 시간표를 놓고 담판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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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은 ‘북한이 외교를 보호막으로 활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건) 북한이 과거에 해왔던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나는 과거 정권과는 다르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북한이 스스로 행동으로 말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볼턴은 이어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밀 핵시설 은닉에 나섰다”는 내용의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해선 “정보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수십 년간 북한이 보여온 행동 패턴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말해 보도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을 나서고 있다. 미국 측은 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의 북·미 실무회담 중에 폼페이오 장관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종택 기자]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을 나서고 있다. 미국 측은 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의 북·미 실무회담 중에 폼페이오 장관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종택 기자]

그러나 미국의 일부 전문가는 볼턴의 견해에 부정적 반응을 내놨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국무부 군비통제 책임자를 지낸 토머스 컨트리맨은 “1년 안에 북한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해체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하겠지만 1년 안에 완전한 해체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북한이 완전한 해체를 결정했다는 확실한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미가 폼페이오 장관 방북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일 판문점에서 연 접촉에서 미측은 폼페이오 장관의 서한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 소식통은 2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1일 진행됐던 북·미 실무회담에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센터장이 참석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폼페이오 장관의 서한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철 부위원장은 판문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메시지만 전달받고 돌아간 것으로 안다”며 “실제 회담은 다른 실무선에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번 접촉에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등을 내보내 폼페이오 장관 방북에 앞서 북한의 입장을 타진했다.
 
일각에선 폼페이오 장관의 서한은 북한 달래기라는 관측도 나왔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지난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추진했다”며 “미국 측의 (방북) 제안에 북한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늦어졌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전술을 구사했던 이유는 미국 정부의 대북제재 연장 때문이라고 복수의 당국자들이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때 합의했던 미군 전사자 유해의 송환을 위해 지난달 23일 판문점에 유해 송환용 나무관 200여 개를 준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해 북한 비핵화에 속도를 내면서 미군 유해도 인수하는 것을 염두에 둔 조치였다. 하지만 열흘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한 당국자는 “백악관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대북제재 행정명령 6건의 기한을 1년 연장하자 북한이 반발하며 미측의 요구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따라서 1일 미측이 건넨 서한에는 대북제재 연장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알리며 미군 유해 송환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가영·정용수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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