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부부 17%는 여성 연상 … 여성이 생계 책임지는 가구 31%

지난해 9월 ‘여성 취업·창업박람회’가 열린 대전시청 로비에서 여성 구직자들이 일자리 정보가 적힌 업체들의 채용 광고를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해 9월 ‘여성 취업·창업박람회’가 열린 대전시청 로비에서 여성 구직자들이 일자리 정보가 적힌 업체들의 채용 광고를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결혼 10년 차 직장인 김미연(39)씨는 남편보다 세 살이 많다. 소위 ‘연상연하 커플’ 이다. 김씨는 이런 단어가 사라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김씨는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말의 전제는 남편이 부인보다 당연히 나이가 많다는 인식이 깔린 것”이라며 “여성이 연상인 부부가 점점 늘어나는 요즘 상황과 맞지 않는 말”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말대로 아내가 나이가 더 많은 초혼부부의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일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초혼 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16.9%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1990년 8.8%에 불과했지만 2000년 10.7%, 2007년 13% 등 꾸준히 증가세다. 반면에 남녀가 동갑인 부부의 비중은 지난해 15.9%로 여성 연상 부부의 수보다 작았다. 90년 82.2%였던 남성 연상 부부의 비율도 지난해 67.2%로 내려갔다.
 
늦어지는 결혼으로 여성 가구주(가계의 생계를 책임지는 실질적인 대표자)도 증가세다. 지난해 여성 가구주는 607만2000가구로 전체의 30.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미혼 여성 가구 수는 143만6000가구로 10년 새 47.8%나 증가했다. 전체 여성 가구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3.7%에서 2030년 25.7%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재원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전반적으로 결혼 건수가 줄어들며 젊은 여성 가구주가 늘고 있다”며 “고령화로 혼자 사는 여성 노년층도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혼율 증가도 여성 가구주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초혼 연령은 지난해 평균 30.2세로 나타났다. 90년 24.8세였던 여성 초혼 평균 연령은 이후 꾸준히 높아져 2015년부터 30대에 진입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경력 단절에 따른 ‘M자형’ 고용률 형태는 지속하고 있다. 30대에 결혼이나 임신·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뒤 40대에 재취업하는 형태다. 지난해 25~29세 여성의 고용률은 69.6%에 이르지만 30~34세는 61%, 35~39세는 58.1%로 떨어진다. 그러다 40~44세는 다시 61.8%로 오른다.
 
직장 내 처우도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했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은 여성이 229만8000원이었다. 남성(341만8000원)의 3분의 2 수준이다. 비정규직 비율(41.2%)도 남성(26.3%)보다 높았다.
 
다만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여러 지표는 나아지고 있다. 2016년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사업장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4%다. 이 비율은 2005년 10.2%에서 계속 늘고 있다. 행정부 국가직 공무원의 여성 비율도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서 50.2%를 기록했다.
 
건강 상태와 관련, 여성은 남성보다 수명이 길지만 개개인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더 컸다. 2016년 출생한 여성의 기대수명은 85.4년, 남성은 79.3년으로 10년 전보다 각각 3.3년, 3.9년 증가했다. 하지만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간은 여성은 68.4년, 남성은 68.8년으로 남성이 더 길었다. 본인의 건강이 좋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 상태는 여성(27.7%)이 남성(34.4%)보다 6.7%포인트나 낮다.
 
평소 일상생활 중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여성은 28.8%로 남성(27.0%)보다 1.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런 차이는 2012년 6.8%포인트로 가장 많이 벌어졌다가 최근 3년간 스트레스를 느끼는 남성의 비율이 증가하며 격차가 줄고 있다.
 
세종=하남현·이에스더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