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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 향수도 유니섹스 시대, 남녀구분 의미 없다

향수회사 경영인과 조향사로 만나 결혼한 크리스토프 세르바셀(왼쪽)·실비 갠터. [전유민 인턴기자]

향수회사 경영인과 조향사로 만나 결혼한 크리스토프 세르바셀(왼쪽)·실비 갠터. [전유민 인턴기자]

두 사람은 향수회사 전문 경영인과 조향사로 처음 만났다. 함께 일하며 사랑에 빠졌고 결혼과 함께 자신들만의 감성과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향수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향수 ‘아틀리에 코롱’을 만든 크리스토프 세르바셀과 실비 갠터 부부의 이야기다. 지난 6월 15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의 한 한옥카페에서 부부를 직접 만났다.
 

‘아틀리에 코롱’ 창립자 부부
진해 벚꽂 향 담은 상품 만들어
향기 너머의 감정까지 전해야

부부가 함께 향수를 만들게 된 계기는.
실비 갠터=둘 다 어릴 때부터 코롱(상쾌한 향이 특징인 향수의 한 종류)을 좋아했다. 직업상 일할 때는 여러 향수를 사용했지만 일상으로 돌아가 나만을 위한 향수를 선택할 때는 무조건 코롱을 선택했고, 남편 역시 그랬다.

크리스토프 세르바셀=새로운 향수를 만든다면 우리 둘이 좋아하는 향을 선택하는 게 가장 훌륭한 답이었다.
 
코롱이 가지는 매력이 뭔가.
실비=코롱만이 가진 상쾌함과 싱그러움이 있다. 이 향기는 일상에 에너지를 채워준다. 특히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엔 더없이 좋다. 단점으로는 단순한 향조와 짧은 지속시간을 들 수 있는데, 우리는 향수 내 에센셜오일 함유율을 높여 오래도록 향이 지속되면서 복합적인 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향수에 이야기를 담는다고 했다.
크리스토프=사랑받는 향수를 만들기 위해선 향 너머에 있는 감정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저 후각적으로만 좋은 느낌을 받는 게 아니라 그 향을 맡았을 때 느껴지는 이미지가 있어야 한다. 예컨대 우리가 만든 ‘오량쥬 상긴느’의 경우 이탈리아 남부 해변 마을에서 커피와 크루아상을 먹으며 함께 맞이하는 아침을 향기로 만들었다.
 
최근 세계적인 향수 트렌드는 무엇인가.
크리스토프=여자를 위한 향수, 남자를 위한 향수가 각각 존재하던 시대는 끝났다. 밀레니얼 세대는 옷이나 메이크업 제품을 선택할 때 성별 구분을 하지 않는다. 향수도 마찬가지다.

실비=난 여성적인 꽃향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남편이 좋아한다. 향기에 규정지어진 성 구분을 없애야 한다. 그에 맞는 중성적인 향수병 디자인도 필요하다.
 
서울의 향기 담은 향초‘떼 서울’과 대표적인 유니섹스 향수 ‘포멜라 파라디’.

서울의 향기 담은 향초‘떼 서울’과 대표적인 유니섹스 향수 ‘포멜라 파라디’.

남녀 구분 없는 향수란.
실비=우리의 ‘포멜라 파라디’를 예로 들면 여성적인 향의 대표 격인 장미와 남성적인 향인 베티버(허브식물의 일종)가 들어있다. 이질적일 것 같은 두 가지 향의 조합은 생각 이상으로 편안하다.
 
한국에 자주 온다고 들었다.
실비=한국은 알수록 재미있다. 초록 숲과 도시가 공존하고 곳곳에 재미있는 감성을 가진 장소와 식당들이 숨겨져 있다. 그 재미에 올해 방문이 7번째다.

크리스토프=내가 생각하는 한국은 정제된 문화를 가진 나라다. 유럽인의 입장에서 일본 도쿄나 홍콩 외의 아시아는 잘 알려지지 않았은데, 한국에 처음 온 순간 그 세련됨에 놀랐다.
 
서울을 향으로 표현한다면.
실비=향초 ‘떼 서울’과 지금은 단종됐지만 진해 벚꽃 향을 담은 향수 ‘앙상 진해’를 만들었다. 장소와 연관된 향을 만들 땐  그 지역명 보다는 내가 실제로 지냈던 공간이 주는 느낌을 향기로 담아내는 편이다. 떼 서울은 ‘차와 서울’이란 의미로 나무에 둘러싸인 한옥에서 친구와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향기로 만들었다. 차분하면서도 생기가 느껴지는 향이 특징이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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