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라이프트렌드] 지루한 헬스장은 그만 신나는 이색 운동 시작

즐겁게 몸매 관리
여름 맞이 최고의 숙제는 다이어트다. 헬스장에서 매번 반복되는 운동이 지루해졌다면 재미와 운동 효과까지 모두 갖춘 이색 운동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군살을 신나게 뺄 수 있는 요즘 ‘힙한’ 운동을 소개한다. 본지 기자 3명이 직접 체험한 이색 운동기도 함께 싣는다.
 
지난달 2일 서울 L7호텔 홍대에서 열린 ‘르꼬끄 부기나잇’에 참석한 젊은 여성들이 힙합과 발레를 결합한 ‘힙레’를 배우고 있다. [사진 르꼬끄 스포르티브]

지난달 2일 서울 L7호텔 홍대에서 열린 ‘르꼬끄 부기나잇’에 참석한 젊은 여성들이 힙합과 발레를 결합한 ‘힙레’를 배우고 있다. [사진 르꼬끄 스포르티브]

#우아한 발레 동작을 취하던 여성들이 갑자기 강렬한 힙합 음악에 맞춰 격정적인 춤을 추기 시작한다. 발레인 듯, 힙합인 듯 개성 넘치는 몸짓이 이어진다.
 
지난달 2일 르꼬끄 스포르티브가 서울 L7호텔 홍대에서 개최한 ‘부기나잇’의 한 장면이다. 흥겨운 힙합과 우아한 발레 동작을 결합한 ‘힙레’는 미국에선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운동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아직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 시카고 오리지널 힙레 크루를 초청해 강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09년 힙레를 창시한 미국의 무용가 호머 한스 브라이언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힙레 연습 영상은 74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발레 동작을 토대로 힙합의 자유로움을 표현해 정해진 기술이나 동작 없이 마음 편하게 출 수 있어 국내에서도 SNS 동영상을 보고 힙레를 익히는 마니아가 많다.
 
발레와 힙합의 만남처럼 전혀 다른 두 장르가 결합한 이색 운동이 뜨고 있다. 발레와 피트니스를 조합한 ‘발레핏’이 대표적이다. 발레 동작에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더해 격렬한 운동으로 생길 수 있는 몸의 부담을 줄이고 자세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몸 전체의 라인을 아름답게 가꿔줘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끈다.
 
번지점프를 실내로 옮겨온 이색 운동도 등장했다. 번지점프와 피트니스를 조합한 ‘번지핏’, 댄스와 결합한 ‘번지 댄스’다. 번지 로프에 매달린 채 반동을 주면서 피트니스 동작과 춤을 이어나가는 운동이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코어 근육을 단련하고 심폐 운동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번지 댄스보다 난도 높은 공중 운동에 도전하고 싶다면 ‘에어리얼 후프’를 눈여겨보자. 공중에 매달린 훌라후프에 걸터앉아 다양한 동작을 표현한다. 후프를 잡고 버티거나 몸을 기대고 균형을 유지하는 자세가 많아 복부·등·팔·어깨 등 전신의 근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고난도 운동이 부담된다면 가벼운 러닝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단순히 달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요가와 댄스 등을 접목한 이색 러닝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룰루레몬은 마음의 자유를 찾는 ‘마인드풀 러닝’ 클럽을 운영한다. 명상 후 한강공원·서울숲·올림픽공원 일대 5~10㎞ 코스를 달린 뒤 요가로 마무리한다. 거리나 스피드 같은 목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러닝을 즐기며 힐링할 것을 제안한다. 아디다스와 국립현대미술관은 스포츠와 문화예술이 결합한 ‘MMCA 무브×아디다스’ 캠페인을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근처 7㎞ 코스를 달리고 미술 전시를 관람하거나 스트리트 댄스나 현대무용, 발레 등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난이도 上
정심교 기자의 ‘번지 댄스’
(번지댄스핏 코리아, 닥터방스 바디케어)
  
로프에 몸을 맡겨봐 천장에 매달린 ‘번지 코드’라는 굵고 긴 로프를 허리 뒤쪽에 매단다. 주의할 점은 반바지를 착용하면 허벅지 살이 안전벨트에 쓸릴 수 있으므로 긴바지 착용이 필수다. 기본자세는 ‘스탠딩 포인트’다. 몸을 직선으로 꼿꼿이 편 상태에서 약간 앞으로 기울이면 로프가 팽팽해진다. 이 상태에서 걷거나 뛰는 건 물론 공중을 날 수도 있다. 이때 물속에서 느낄 법한 ‘부력’을 체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도전 처음엔 ‘로프에 내 몸을 맡겨도 괜찮다’는 안심 단계에 도달하기까지의 적응 시간이 필요했다. 앞을 향해 뛰어갔다가 천천히 난 뒤 바닥을 터치하고 되돌아오는 ‘스텝 푸시업’은 영화 ‘미션임파서블’ 장면을 연상케 한다. 모모랜드의 ‘뿜뿜’에 맞춰 로프에 의지한 채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고, 중간중간 스쿼트·런지를 하고, 노랫말 중 ‘뿜뿜’에 맞춰 댄스에 포인트를 주니 운동이 힘들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다.
 
로프의 탄성을 이용하면 ‘푸시업’도 거뜬히 할 수 있다. 몸통을 잡아주는 데다 손목·어깨에 힘이 덜 들어가 삼각근·상완근·대흉근을 발달시키고 상체 힘을 키우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엎드린 채 몸을 ‘大’자로 한 상태로 빙글빙글 도는 ‘헬리콥터’ 동작은 최고 난도에 해당한다. 코어 근육을 최대한 활용해 몸을 쫙 펴고 버티는 게 관건이다. 로프를 차는 동안 탄성에 몸이 뒤로 젖히거나 흔들리지 않게 저항하기 위해 코어 근육에 힘을 계속 주니 30분만 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1시간 체험 후 다음 날 일어나니 몸이 가뿐하다. 실제로 몸무게를 재보니 1㎏이 줄었다.
 
난이도 中
라예진 기자의 ‘발레핏’
(오로라 발레 스튜디오)
  
긴장과 이완 반복, 잔근육 키워 “앗! 발레복을 거꾸로 입으셨네요.” 발레핏(발레와 피트니스를 합친 신조어) 체험의 처음 시작은 옷을 갈아입는 것으로 시작됐다. 옷의 앞뒤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발레에 대한 지식이 없지만 ‘발레핏’에 도전한 이유는 하나였다. 잦은 노트북 사용으로 굳은 어깨와 목 근육을 풀어주고 바른 자세를 배우기 위해서였다.
  
우아한 발레 동작 몇 가지만 따라 하면 끝날 줄 알았지만 예상은 모두 비켜 갔다. 근력을 키워주는 피트니스 요소가 더해져 근육의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발레 동작을 적게는 8번, 많게는 16번씩 반복하며 운동했다. 먼저 두 발바닥을 붙이고 앉는 자세인 ‘나비 동작’을 취하고 팔을 동그랗게 만든 상태에서 양손 끝을 닿게 했다. 복부는 단단하게 힘을 주고 천천히 머리 위로 올렸다. 이때 어깨는 쭉 펴고 머리는 천장에 끈이 달린 것처럼 세워 굽어 있던 척추를 길게 뻗었다. 크게 움직이진 않지만 다리 끝부터 손끝 근육까지 모두 사용되는 느낌이 들었다. 발레 바(bar)를 이용한 동작도 배웠다. 한 손은 바를 잡고 다른 한 손은 천장으로 뻗고 동그랗게 말아 포즈를 취했다. 다리 한쪽은 쭉 펴서 포인(발과 다리가 일직선이 되는 동작)했다. 리듬에 맞춰 엉덩이, 복부에 힘을 주고 다리 전체를 반복적으로 올려주고 내려줬다. 허벅지부터 엉덩이, 몸통 부분까지 단단해지고 강해지는 코어 운동이었다. 허리와 어깨, 팔·다리를 모두 부드럽게 펴는 발레 동작을 1시간 동안 반복하니 몸의 균형이 잡히고 결린 어깨 근육이 풀린 효과를 봤다. 차이콥스키의 ‘꽃의 왈츠’ 같이 운동하는 동안 잔잔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은 다른 운동에서는 즐길 수 없는 이색적 즐거움이었다.
 
난이도 下 
한진 기자의 ‘마인드풀 러닝’
(룰루레몬)
  
달리면서 나에게 집중한다 야외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에 도전해보고 싶어 ‘마인드풀 러닝’을 신청했다. 첫 번째 코스는 서울 청담동에서 한강공원까지 달리는 5㎞ 코스. 푹신한 좌식 의자에 편한 자세로 앉아 스트레칭과 명상부터 시작했다. 마음을 비우는 명상을 한 뒤 매장 밖을 나와 한강공원을 향해 뛰었다. 초여름 때 이른 더위에 무리하고 싶진 않았다. 아무 생각 없이 강변의 풍경을 즐기며 달렸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느릿느릿 걸어도 괜찮았다.
 
30여 분 걷다 뛰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완주. 간단한 요가 동작을 따라 한 뒤 다시 명상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숨이 차오를 때까지 달리는 격렬한 달리기가 아닌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두 번째 도전한 코스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올림픽공원까지 5㎞ 구간을 달리는 나이트 러닝이다. 송파구청까지 가볍게 걷다가 인도가 조금 한산해지자 속력을 내 달리기 시작했다. 강변을 달릴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어둑해진 빌딩 숲을 열 맞춰 달리는 기분은 한마디로 처음 맛보는 짜릿함 그 자체다. 평화의 문을 지나 올림픽공원으로 진입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기 시작했지만 뒤따르는 러닝 크루의 속도에 맞추다 보니 혼자 쉬어 갈 수가 없었다. 파이팅을 연신 외치며 발맞춰 달리다 보니 반환점인 엄지 동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다시 마음을 잡았다. 혼자 쉬엄쉬엄 달릴 땐 느낄 수 없었던 팀워크와 함께 짧은 거리지만 해냈다는 묘한 성취감이 들었다.
 
 
글=한진 기자, 사진=프리랜서 김동하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