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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시달리는 넥센, 무서운 5위 본능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내우외환이 끊이지 않는 팀이다. 특히 올 시즌 구단을 뒤숭숭하게 할만한 큰 사건이 줄줄이 터졌다. 
 
넥센 장정석 감독이 승리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넥센 장정석 감독이 승리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이장석 전 대표이사는 지난 2월 결국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난 5월엔 주전 투수 조상우와 포수 박동원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와중에 설상가상 넥센이 지난 10년간 SK 와이번스를 제외한 8개 구단과 '뒷돈 트레이드'를 한 것으로 밝혀져 야구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야말로 넥센 선수단 분위기는 암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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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넥센의 성적은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 4월 7위에 머물렀는데 5월에는 6위, 6월에는 5위까지 상승했다. 최근에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KIA 타이거즈와 5위 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 2일 현재 넥센은 41승42패(승률 0.494)로 5위에 올라있다. 6위 KIA(37승39패, 승률 0.487)와는 승차가 0.5경기 차다. 
 
사실 넥센은 중위권 경쟁도 어려운 전력이었다. 선수단 밖에서 일어나는 사건보다 선수단 내에서 일어나는 줄부상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박병호(1루수), 서건창(2루수), 이정후(중견수), 김하성(유격수), 고종욱(좌익수), 마이클 초이스(우익수)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고생했다. 주전 야수진이 부상으로 인해 한 번씩은 경기를 나오지 못했다고 보면 된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 전이 6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로저스가 3회말 무사 2루때 김현수의 타구에 맞아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있다. 양광삼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 전이 6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로저스가 3회말 무사 2루때 김현수의 타구에 맞아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있다. 양광삼 기자

 
거기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타구에 맞아 손가락이 부러져 한국을 떠났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 정도로 부상자가 많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코치들하고 서로 한탄을 많이 한다. 다 우리 팀의 복인거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센은 주요 투타 지표에서 크게 밀리지 않으면서 무서운 '5위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넥센은 선발 로테이션이 나름대로 돌아가면서 선방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는 39회로 3위에 올라있다.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최원태가 9승, 한현희가 8승을 챙기면서 각각 다승 3, 4위에 올라있다. 제이크 브리검은 팀에서 평균자책점이 3.69로 가장 낮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4승(5패)을 올리고 있다.
 
에릭 해커. 양광삼 기자

에릭 해커. 양광삼 기자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로저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지만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된 에릭 해커를 데려왔다. 해커는 2013∼2017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다. 5년간 통산 56승 34패, 평균자책점 3.52를 올렸고 2015년부터 3년 내리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해커는 3일 홈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전에서 넥센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방망이도 크게 기복이 없다. 팀 타율은 0.283(6위), 타점 430개(2위) 등으로 준수한 편이다. 박병호, 서건창, 이정후 등 주전 야수들이 빠졌을 때 김규민(타율 0.302), 김혜성(0.266), 송성문(0.305) 등 백업 선수들이 잘 메워줬다. 전력의 8할을 차지하는 포수 포지션에선 박동원의 빈 자리를 주효상과 김재현이 막아주고 있다. 넥센 관계자는 "그동안 워낙 사건이 많아서 그런지 선수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런 분위기에 단련이 돼 야구에만 전념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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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