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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주 52시간 시대 개막, 백화점이 늦게 연다네요

 
[중앙포토]

[중앙포토]

주 52시간 근무 시대가 열렸습니다. 1일부터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300인 이상 사업장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주 52시간을 넘겨 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기본 근로시간인 40시간을 초과하는 12시간에 대해선 1.5배의 초과근로수당이 지급됩니다. 이를 어기면 사업주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형사처벌을 받는데, 정부가 기업 현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6개월간의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습니다. 5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은 2020년 1월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시행됩니다. 이에 따라 기업 현장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적인 예로 1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출입구에 2일부터 개점시간이 10시 30분에서 11시로 늦춰졌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 백화점의 개점시간 변경은 1979년 개장한 이래 처음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이 제도가 정착되면 장시간 근로자들의 주 평균 근로시간이 7시간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들 사이에서 퇴근 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저녁 있는 삶’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지난달 말 한 영화배급업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관객 10명 중 7명은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이후 영화 관람을 늘릴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한 네티즌은 “권위적인 산업 시대의 막을 내리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의 여가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 5일제 처음 시행할 때도 말 많았다”며 “일단 해보자”는 네티즌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월급 줄었으니 알바 뛰어야지” “투잡하는 게 현실이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네티즌들 역시 상당수입니다. 한마디로 ‘저녁만 있지 밥이 없다’는 겁니다. 기업 현장에서도 혼란이 예상됩니다. 이번 변화에 대비해 길게는 수개월 동안 예행연습을 해온 곳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준비가 덜 된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개정안 시행 직전 정부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이 모호해 혼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글중심(衆心)’이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찬반 논란 뜨거운 대체복무제 도입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클리앙
“주52시간 도입도 그렇고 바람직한 흐름으로 가는 거 같습니다. 저도 법으로 규정 된 근로시간은 8시 30분 출근 4시 30분 퇴근 주8시간 근무인데 (점심시간도 근로시간에 포함) 과거에는 출근도 7시 50분 8시에 해야 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8시 30분에 출근해도 아무 상관없어졌고 퇴근도 4시 30분에 정확하게 퇴근해도 괜찮은 분위기가 됐습니다. 잔업도 거의 없어졌고요. 연차 문제도 과거에는 평일에 거의 쓰기 어려웠는데 요즘은 사유가 있다면 사용 가능합니다. 점점 근로환경이 좋아지는 게 좋아져서 만족합니다. 약간 단점이라면 수당이 줄어들어서 월급이 줄어들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지금이 더 낫네요. 하여튼 워라밸을 선호하는 시대분위기 만족합니다”
 ID 'ANASANLIVE'
#엠엘비파크
“뭔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전 주 52시간 근무를 하루 8시간만 일할 수 있는 걸로 이해했는데 이제 보니 하루에 10시간 일을 해도 50시간이네요. 여기에 점심, 저녁 시간 빼면 매일 12시간을 일해야 주에 52시간을 일할 수 있는 건데 이게 논란이 된다는 게 놀랍네요. 물론 한국 사람들이 일을 오래 하기는 하지만 매일을 12시간 넘게 일한다는 것도 놀랍고 이걸 법으로 금하겠다는 데 이게 또 논란이 된다는 게 더 놀랍습니다”
 ID 'steelers'
 
#다음아고라
“소득 보전책이 없는 52시간 근로 주장은 앙꼬가 없는 찐빵이고 기득권자들의 지급 총량을 감소하는 효과를 갖고 와서 경제 침체를 더 심화시킬 뿐이다. 저녁이 있는 삶도 돈이 있어야 가능하거든. 그런데 받던 소득이 감소한다? 그래선 어찌 소비를 늘릴 수 있을까? 문재인 정권은 재벌 편에 서서 서민들을 굶겨 죽일 판인가? 그리고 최저임금에 정기상여와 복리 후생비 포함은 참 아닌 것 같다”
 ID ‘오지환군대가라’
#네이버
“언론에서 주52시간 시행에 대한 근본적인 취지의 정확한 설명과 제도의 시행에 따른 예상되는 문제점을 정확히 제시하여 주고, 이제껏 시행하지 못했던 제도의 시행이 왜 필요한 것인지를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언론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사료 됩니다. 52시간 근무제도로 인한 피해와 문제점만을 보도하고 부각 시킨다면 이 제도의 시행의 근본적 취지를 잘 모르는 다수의 국민들은 불안하고 불편한 부분만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ID 'dhft****'
 
 
#다음
“어리석은 놈들 때문에 공장에서 만날 고생 하는 사람들만 더 고생하게 생겼네~ 최저임금 산입범위부터 계속 힘없는 노동자만 죽이고 있네~ 주 52시간 해도 6시에 기상해서 7시30분 출근. 집에 퇴근해서 가면 20시30분인데 이게 무슨 저녁 있는 삶인지? 기본급은 산입범위 확대로 올라가기는 걸렸고 참 답답하다~ 어리석은 것보다 아무 것도 모르는 채 아는 체 하는 게 사람 더 죽이는 거다 ~”
 ID '가람'
#보배드림
“1. 휴근수당 삭제, 평일에 대신 휴식 - 각종 수당, 복지 축소 등 진행 중 2. 평일에 업무 밀리면 못 쉬는 경우 발생 3. 연차 강제 소진 (연차수당 x ) 4. 주말 출근 시 개인 차량 이용 5. 인원 공백 시 업무 대신으로 인한 과부하 등 실질 임금 감소, 업무는 두배로 증가..”
 ID 'jasongood'
 
#네이트판
“7월에 8박 10일 유럽여행 계획을 1월부터 계획하고 여행사를 통해서 결제를 했습니다. 제 인생 처음 해외여행!!! 이번 주를 다 빼면 다른 동료에게 부탁해서 이번 주 내내 일하고 다음 주에는 내가 내내 일하는 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데 주 52시간을 만들어 놓으니까, 일주일 빼는 게 불가능 해졌습니다. 저 하나 때문에 그 일주일에 대신 일할 사람을 회사에서 구해주지는 않으니까요.. 일주일을 뺄 수가 없어서 제 해외여행은 물 건너 갔습니다”
 ID 'ㅇㅇ'

정리: 황병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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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