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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관세 밀어붙이는 트럼프…EU "328조원 보복관세"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으로 생산기지 일부를 옮기는 미국 모터사이클 제조사 할리 데이비슨에 대해 “크게 한 방(Big Hit) 얻어맞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수입차에 부과하는 25%의 관세는 계속 밀어붙일 뜻임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할리를 타는 고객은 나를 지지했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을 배신하고 유럽에 생산시설을 짓기로 한 할리는 약삭빠르게 행동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 받아본 적 없는 세금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한 방’을 경고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도요타자동차 딜러샵에 주차돼 있는 자동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콜로라도 AP=연합뉴스]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도요타자동차 딜러샵에 주차돼 있는 자동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콜로라도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을 통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폭탄’ 카드는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철강을 얘기할 수도 있고,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자동차”라고 말했다.
 
결국 수입차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삼아 NAFTA 재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회자가 “11월 중간선거 전에는 (합의 서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길 원한다”면서 “그것(NAFTA 협상)이 좋지 않으면 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차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2940억 달러(약 328조원)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물리면 보복 조치를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미국 상품 수출액의 19%에 달하는 데다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ㆍ부품 수입 액수와 맞먹는 규모다. EU는 자동차 산업이 긴밀히 연계돼 있기 때문에 보복 조치가 아니더라도 미국 경제가 상당한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지난달 29일 EU 지도자들을 향해 미국과의 무역 갈등 고조가 정책 당국자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불확실성과 기업 심리 저하로 이미 민간 투자에는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으며, 은행 부실 해소를 위해 공동 금융 안전망 등을 대상으로 구조적 점검을 완료해야 한다고 드라기 총재는 촉구했다.
 
중국 정부 또한 대미 보복공세를 본격화하는 중이다. 당장 6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에 25%의 보복관세를 추가로 부과키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6일부터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부과를 강행하자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같은 날부터 40% 수준의 고율 관세를 적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 자동차 기업과 미국 생산 비중이 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포르셰ㆍ렉서스 등 유럽과 일본에서 차를 선적하는 회사들은 기존 방침대로 15%의 관세가 유지된다.
 
뉴욕ㆍ런던=심재우ㆍ김성탁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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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