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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위안부 필요했다" 망언 하시모토, 몰래 한국 온 까닭

 지난 2013년 “위안부는 필요한 것이었다”,“전쟁터에서 위안부를 활용한 게 일본뿐이냐. 다른 나라도 그랬다”는 망언으로 전세계적인 공분을 샀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전 오사카 시장이 몰래 한국을 방문 중인 사실이 2일 확인됐다.
 
하시모토 도루 전 오사카 시장 [중앙포토]

하시모토 도루 전 오사카 시장 [중앙포토]

 
도쿄의 외교 소식통은 “하시모토 전 시장이 한국의 카지노 시설을 시찰하기 위해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다”며 “일부 일본유신회 소속 의원들도 동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들까지 동행했지만 일본 언론엔 현재까지 그의 방한 관련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위안부 망언의 장본인으로서 한국 방문사실을 쉬쉬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오사카 시장이던 지난 2013년 위안부 할머니들을 폄훼하는 발언을 쏟아냈고, 급기야 위안부 할머니들이 오사카를 찾아 직접 항의하기도 했다.
 
당시엔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면담 일정도 잡혀있었지만 “하시모토 시장의 일방적인 정치쇼에 말려들 수 있다”는 할머니측의 우려로 무산됐다. 전세계에서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리는 등 당시 그는 세계적인 공분의 표적이 됐다. 
 
지난 2013년 일본군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이 일본 오사카 시청 앞에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망언을 규탄하며 시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중앙포토]

지난 2013년 일본군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이 일본 오사카 시청 앞에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망언을 규탄하며 시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중앙포토]

그는 방송출연으로 인기를 모았던 변호사 출신 극우 정치인이다. 한때 일본의 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하시모토는 위안부 망언 이후 정치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결국 2년 뒤 정계 은퇴까지 선언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하시모토는 최근까지도 지인들에게 “전쟁 중 위안부는 어느 나라에나 다 있었다. 이건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한다.  
 
 그가 서울에 입국한 건 지난달 30일이었다. 강원랜드와 부산의 파라다이스 호텔 등의 카지노 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둘러볼 예정으로 입국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3일쯤 출국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와 자민당은 “전세계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는 명분으로 ‘카지노 포함 통합리조트 시설 정비법안’(카지노 법안)을 곧 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중의원은 이미 통과했고, 참의원 처리를 앞둔 상황이다. 
카지노를 갖춘 통합리조트를 일본 내 3곳에 만든다는 내용으로 현재 오사카부가 강한 유치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하시모토의 한국 출장은 카지노 유치 활동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시모토는 지난 2015년 정계은퇴를 선언했지만, 자신이 창당을 주도했던 오사카 중심의 정당 일본유신회를 통해 간사이 지역에선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본유신회의 대표는 하시모토의 최측근인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오사카부 지사다. 
하시모토는 최근에도 가끔씩 아베 총리와 회동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는 “아베 총리가 평화헌법 개정을 위한 우군 확보 차원에서 하시모토와 일본유신회에 잔뜩 공을 들이고 있다”,“내년 G20(주요 20개국)정상회의 개최지로 아베 총리가 오사카를 낙점한 것은 개헌을 염두에 둔 정치적 딜이었고, 카지노 사업권도 결국은 오사카에게 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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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