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할리우드 영화가 현실로…佛 교도소서 헬기까지 동원해 탈옥

프랑스 교도소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해 탈옥한 레두안 파이드 [AP=연합뉴스]

프랑스 교도소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해 탈옥한 레두안 파이드 [A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근교 교도소에서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탈옥이 일어났다. 무장괴한과 헬리콥터까지 동원했는데, 심지어 두 번째 탈옥이다.
 
 파리 근교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레두안 파이드(46)가 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20분쯤 탈옥했다고 프랑스 내무부가 밝혔다. 파이드는 교도소 면회실에서 형제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무장 괴한 3명의 도움을 받았다.
 
 총기로 중무장하고 복면을 한 괴한 두 명은 연막탄을 터뜨리고 면회소의 창살 등을 부쉈다. 나머지 괴한 한 명은 교도소 뜰에서 헬리콥터가 이륙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괴한들은 이날 아침 인근 비행클럽에서 학생들을 기다리던 조종 강사를 총기로 위협해 헬리콥터를 조종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드의 탈옥에 쓰인 헬리콥터. 무장괴한들은 교도소 인근 비행클럽에서 조정사를 총기로 위협해 헬리콥터를 몰도록 했다. [EPA=연합뉴스]

파이드의 탈옥에 쓰인 헬리콥터. 무장괴한들은 교도소 인근 비행클럽에서 조정사를 총기로 위협해 헬리콥터를 몰도록 했다. [EPA=연합뉴스]

 
 헬리콥터는 인근 고네스 지역에서 추후 경찰에 발견됐다. 파이드 등은 헬리콥터를 착륙시킨 뒤 미리 준비한 검은색 승용차로 바꿔 타고 달아났다.
 
 파이드는 2010년 공범들과 무장 강도를 저지른 뒤 도망치다 경찰과 고속도로 총격전까지 벌이다 체포돼 25년 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경찰관 한 명이 이들의 총에 맞아 희생됐다.
 
 파이드는 파리 북부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2013년 간수 네 명을 인질로 삼은 뒤 교도소 문 여러 개를 폭발물로 부순 뒤 탈옥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해당 교도소에 도착한 지 30분도 안 돼 탈출했다가 6주 동안 도주했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 3000명 가량이 파이드의 소재를 쫓고 있다. 프랑스 사법 당국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엄청난 탈출극"이라며 “미리 드론을 이용해 교도소 상공을 조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헬리콥터가 내린 교도소 뜰은 비행 물체의 접근을 막기 위한 그물망이 설치돼 있지 않은 유일한 지점이었다고 BBC가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3000명 가량을 투입해 달아난 파이드를 쫓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랑스 경찰은 3000명 가량을 투입해 달아난 파이드를 쫓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번 탈출극으로 다친 사람은 없으며, 경찰에 체포됐던 헬리콥터 조종사는 조사를 받고 풀려난 뒤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 파이드가 헬리콥터에서 내린 후 탔던 승용차는 당초 고속도로로 향했으나 파리 교외 쇼핑몰 주차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파이드 등은 흰색 밴 차량으로 갈아탄 것으로 조사됐다.
 
 파리의 우범 지대에서 자란 파이드는 1990년대 무장 강도 등 범죄자들과 어울렸다. 그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 알파치노 주연의 영화 스카페이스와 같은 할리우드 갱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해왔다고 BBC가 소개했다. 또 미국 마이클 만 감독의 범죄 영화 히트의 팬이었다. 파리에서 만 감독에게 접근한 파이드는 “당신은 나의 기술적 조언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은행 강도 기술을 연마하려고 해당 영화를 수십번 봤다고 공개할 정도였다.
 
 프랑스에선 2001년에도 남부의 한 감옥에서 무장 강도 세 명이 인근 비행장에서 헬리콥터를 납치한 뒤 탈옥한 적이 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