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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천재 화가 이인성을 아시나요?…그가 살던 대구 집 복원

이인성. [중앙포토]

이인성. [중앙포토]

'조선 천재 화가'로 불리는 이인성(1912∼1950)이 살던 대구 집이 복원된다. 그가 초등학교 시절인 1920년대 6년간 살았던 대구 중구에 있는 고택(120여㎡)이다. 
 
대구시는 2일 "이달 중으로 용역팀을 꾸려 고증 등 복원 작업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의 집을 복원해 대구의 명소인 '김광석 길'처럼 전국적인 문화 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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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의 집은 100여년간 집 주인이 여러 번 바뀌면서 기존 'L' 형태의 집이 'ㄷ' 형태로 바뀐 상태다.
이인성의 작품인 '대구 앞산'. [중앙포토]

이인성의 작품인 '대구 앞산'. [중앙포토]

그는 공모전 스타였다. 조선 천재 화가로 불리게 된 직접적인 배경이다. 17세 때인 1929년 제8회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 입선하고, 스무 살엔 특선했다. 수십 개의 공모전에 출품해 입상했다고 한다. 
 
일본 유학시설 반 고흐, 고갱 등 후기 인상파의 화풍을 감각적으로 소화했다. 1932년 요미우리 신문엔 ‘조선의 천재 이인성’이라는 기사까지 실릴 정도로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이인성 '사과나무'. [중앙포토]

이인성 '사과나무'. [중앙포토]

천재의 마지막은 안타까운 비극이었다. 소설가 최인호가 ‘누가 천재를 죽였는가’를 통해 전한 이인성의 죽음이다. 전해지는 사연은 이랬다. 
 
“나 말요? 나? 천하의 나를 모르오?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나를 모르오? 난 이인성이오. 천하의 천재 이인성이오.” 서울의 한 거리의 통금 시간, 길을 막아선 치안대원은 어이가 없었지만, 취객의 기세가 하도 등등해 집으로 보내준다. 잠시 후 고위층 인사인 줄 알았더니 고작 화가이더라며 쫓아가 총을 쏜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1월 벌어진 총기 오발 사고다. 그의 나이는 38세.  
서양화가

서양화가

대구에는 이인성을 기억하기 위한 '거리'가 있다. 북구 산격동 '이인성 사과나무 거리'다. 거리엔 다양한 작품들이 벽화로 재현돼 있다. 이 거리는 그가 어린 시절 산격동에서 그림을 종일 그리고 간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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