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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노후준비 5년 설계] 환율 상승 예상된다면 ‘환헤지’보다 ‘환노출’을

서명수

서명수

해외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다. 그런데 해외투자는 국내투자엔 없는 리스크 요인이 있다. 환율변동이다.
 
환율이 널뛰기를 하면 힘들게 벌어 놓은 수익이 하루 아침에 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미래 시점의 환율을 현재 값으로 고정할 수는 없을까. 이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미래 가격의 불확실성이 사라져 리스크가 없는 상태가 된다. 이를 ‘환헤지’라고 부른다.
 
환헤지는 보통 원화 가치의 강세(환율 하락)가 예상될 때 사용한다. 원화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일 때 1000만원으로 해외펀드 1만 달러를 매입했다고 치자. 1년후 환매 시점에 펀드 기준가가 매입 당시와 동일하다면 손에 쥐는 돈은 1000만원일까. 그렇지 않다. 만약 매입 당시 1000원이던 원화 환율이 800원으로 떨어졌다면 환매금액은 800만원으로 쪼그라든다.
 
누구나 이런 상황을 피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선물환을 이용해 환헤지에 나서는 것이다. 선물환 매도 계약을 통해 미래에 받게 될 1만 달러를 원화환율로 고정해 두면 투자 수익금을 고스란히 확보할 수 있다.
 
그러데 원화 가치가 예상과 달리 환매 시점에 매입 때보다 떨어져 달러당 1000원이 아닌 1200원이 된다면 선물환 계약을 1000원으로 맺었기 때문에 손해는 아니지만 환차익을 얻을 수 없는 배 아픈 일이 생긴다. 다시 말해 환헤지는 환차손의 위험에 보호막을 치는 대신 환차익은 포기하는 것이다. 환헤지가 환율변동의 완벽한 해결사가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화 가치의 하락(환율은 상승)이 전망되면 헤지를 걸지말고 그냥 놔두는 것도 괜찮다. 이것이 ‘환노출’이다. 환율변동의 리스크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발상같지만 리스크 감내에 따른 보상이 주어진다. 투자의 세계는 언제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앞의 예에서 환노출을 선택했을 경우 1년 후 환율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랐으므로 200만원의 환차익을 챙기게 된다.
 
최근 원화의 달러화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를 넘어서는 등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자 환노출을 선택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해외채권의 환노출 비율을 70%대로 지난해 50%대보다 상향조정해 운용하고 있다.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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