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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과' 태풍 이동 속도 30% 느려져…"피해 가중 우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바라본 태풍 노루(2017.8.1)의 모습. [사진 NASA 홈페이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바라본 태풍 노루(2017.8.1)의 모습. [사진 NASA 홈페이지]

 
한반도와 일본을 포함한 북태평양 서쪽 지역의 태풍의 이동 속도가 지구에서 가장 느려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달 6일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1949년~2016년 사이 전세계에서 발생한 태풍(열대성 저기압)의 평균 이동 속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국가환경정보센터(NCEI)의 제임스 코신 박사팀이 총 7585건의 인공위성 관측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한 결과 지난 68년간 열대성 저기압의 이동 속도가 지구 전체적으로 10% 이상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반도와 일본을 포함한 북태평양 서쪽 지역의 태풍 이동 속도가 가장 느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30% 가량 줄어들었다. 뒤를 이어 호주가 속한 남서태평양이 15%, 북동태평양이 4%, 북대서양 6%,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이 속한 서인도양이 4% 정도 속도가 줄어들었다. 
 
비가 오는 1일 오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걷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점차 중부 지방까지 북상하면서 서울·경기와 강원·영서에 오는 3일까지 3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같은날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주 초반까지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뉴스1]

비가 오는 1일 오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걷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점차 중부 지방까지 북상하면서 서울·경기와 강원·영서에 오는 3일까지 3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같은날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주 초반까지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뉴스1]

태풍 속도가 느려진 이유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코신 박사는 설명한다. 태풍은 적도지방과 극지방 사이의 에너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발생한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적도지방과 극지방 사이의 에너지 격차가 줄어들어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려졌다는 것이다.  
 
태풍 속도가 느려지면 거센 바람으로 인한 피해는 줄어들 수 있어도 호우 피해가 가중된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로 대기가 머금은 수증기 양이 증가하는 것은 호우 피해를 더 크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네이처는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태풍이 특정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호우 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며 "특히 인구가 밀집돼 있고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 중국, 일본 등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네이처 홈페이지 캡처]

[사진 네이처 홈페이지 캡처]

열대성 저기압은 발생하는 지역에 따라 허리케인, 사이클론, 태풍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이 중 북태평양 남서쪽에서 발생하는 것이 태풍이다. 북대서양이나 카리브해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 인도양이나 남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것은 사이클론이라 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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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