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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받고 아들 유언 포기’한 삼성노조원 아버지 체포…혐의는

삼성그룹의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의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파업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의 장례를 노동조합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르도록 해달라는 삼성 측의 요구를 들어주고 6억원을 챙긴 아버지가 검찰에 체포됐다.  
 
삼성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28일 위증 등 혐의로 고(故) 염호석씨 부친 염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염씨가 수 차례 수환 통보에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염씨는 나두식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 지회장의 재판에서 거짓 진술을 한 혐의를 받는다.  
 
나 노조 지회장은 염씨 아들이자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이었던 고 염호석씨의 장례식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구속기소됐다.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분회장이던 염호석씨는 2014년 5월 17일 "지회가 승리하는 그 날 화장해 뿌려주세요"라는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조사 결과 삼성전자서비스는 당시 노동조합장으로 치러지려는 장례를 막으려고 부친 염씨에게 6억원을 건네며 회유했다.  
 
이후 염씨에게 지급한 6억원을 용역수수료로 지급한 것 처럼 허위 세금계산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노조원들이 염호석씨 장례식을 방해한다고 본 경찰은 장례식장에 병력 300여 명을 긴급 투입해 노조원을 제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삼성 측이 염씨를 회유하는 과정에서 경찰청 정보국 소속 김모 경정도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염씨를 상대로 장례 형식을 바꾸게 된 구체적 경위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노동 담당 정보관인 김 경정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사간 물밑 협상인 '블라인드 교섭'에 직접 관여하고, 금속노조 집행부 동향 등을 삼성 측에 건넨 대가로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조만간 그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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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