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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일제시대 강제징용 조선인 유골 환수 나선다

 남북이 일본강점기에 강제 징용돼 사망한 뒤 일본 땅에 묻혀 있는 조선인의 유골 환수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고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남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28일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북측과 올해 초부터 일본에 있는 강제징용 조선인 유골을 환수하기 위한 공동 대응 문제를 협의해 왔다”며 “남북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다음 달 16일 평양을 방문해 북측 관계자들과 공동추진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16일 방북 계획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16일 방북 계획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남측 민화협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관련 사업을 논의해 왔다. 김 의장은 “그동안 북측과 중국에서 접촉도 하고, 팩스로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지난 14일 북측에서 남측 민화협의 제안에 동의한다는 팩스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북측은 팩스에서 “귀 협의회(남측 민화협)에서 제의한 조선인 유골 송환과 관련한 우리(북측 민화협)의 의견을 보낸다. 일본에 흩어져 있는 조선인 유골 송환과 관련하여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과 평양 방문 요청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남측에서 준비한 공동위원회 구성 및 기획안을 요청했다. 위원회의 역할이나 구성, 향후 계획 등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16일 방북 계획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16일 방북 계획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김 의장은 “당초 북한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시작한 건 아니다”라며 “일본의 종교단체, 시민단체 등 뜻있는 분들과 협의를 하던 중 조선총련 분들이 사업에 많이 참여하신 것을 알게 돼 (북측과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자국민들의 유해 송환에 적극적인 만큼, 강제징용 조선인 유해 송환에도 거부감이 없을 것으로 민화협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 묻혀있는 조선인 유골의 구체적인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남측 민화협은 일본 신사나 절 등에 모셔져 있는 유해를 2200여구 가량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실태조사를 하면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신원이 확인된 유골을 남과 북의 가족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장은 “아직 아이디어 차원이긴 하지만 비무장지대에 평화 공원이 조성된다면 그곳에 강제 징용자분들을 모셔 남북이 공동으로 참배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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