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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헤아' 조현우는 유럽 진출이 불가능하다, 왜

조현우. [중앙포토]

조현우. [중앙포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단연 빛난 건 조현우(27·대구FC)였다. 스페인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에 빗대 '소속팀 대구FC의 데헤아'라는 뜻의 '대헤아'라고 불린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데헤아'라는 의미로 별명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조현우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상대 슈팅 26개를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유효 슈팅 6개를 몸을 날려가며 막아낸 조현우는 FIFA가 선정한 이날 경기 맨 오브 더 매치가 됐다.
 
조현우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 세 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한국의 실점을 최소화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대회 활약을 발판으로 유럽 무대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조현우는 해외 진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현우는 무릎 수술로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옛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수도 있지만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급 판정을 받은 축구 선수 대부분은 K3리그(프로축구단과 실업축구단을 제외한 순수 국내 아마추어 축구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리그 수준 차를 고려하면 기량과 경기력을 꾸준하게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조현우는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고민하고 있다. 현역으로 입대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옳기 때문이다. 국군체육부대 입대는 만 27세 이하까지만 할 수 있는데 1991년 9월생인 조현우의 나이는 현재 만 26세 9개월이다.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할 수 있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조현우는 올 연말 입대를 계획하고 있다.
 
물론 조현우가 올해 유럽 진출을 하고 병역을 마쳐야 할 한계 연령인 29세 때 한국으로 돌아와 사회복무를 하면서 K3리그를 뛰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년 동안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하려고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 실이 더 많다고 얘기한다.
 
따라서 조현우의 해외 무대 진출은 여러 경우의 수를 따졌을 때 현재로써는 불가능하다. 다만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서 병역특례를 받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현우는 독일과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차출에 대한 이야기가 벌써 나온다'는 질문에 "생각해본 적 없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지만 당장은 K리그로 돌아가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나 가게 된다면 나뿐만 아니라 손흥민이 있기 때문에 그 친구들을 위해 뛰겠다"며 "나는 군대에 가더라도 상관없다"고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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