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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입맛 알아냈다, 북미에 3억원 차(茶) 수출

# 차(茶)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티젠은 빅데이터를 분석을 통해 숙면과 해독·안정이란 북미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해독 및 소화기능을 촉진하는 민들레차와 생리통에 효과가 좋은 옥수수 수염차 등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했다.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 티야(TEATA)를 선보인 티젠은 4만 달러(4500만원) 수출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0만 달러(3억3000만원) 상당의 사전계약을 체결했다.
 
# 산업용 공구 유통사인 크레텍은 지난해 상반기 경쟁사 증가에 따른 고객 이탈로 위기를 겪었다. 크레텍은 고객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충성고객을 분류한 다음 지역 정보를 반영해 상품추천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해 삼사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중소기업의 빅데이터 활용 지원을 확대하기로 28일 결정했다. 이날 열린 2018 중소기업 빅데이터 활용지원 사업 착수보고회를 통해서다. 티젠과 크레텍 사례는 이날 공개한 중소기업 빅데이터 활용 우수 사례집에 포함됐다.
 
정부는 중소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중매자로 나선다. 중소기업의 특성에 맞춰 빅데이터 솔루션업체를 연계해 주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빅데이터 IT 확보한 경우가 드물어 관련 빅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고도 분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영해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사업에 바로 적용해 성과를 내기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성공 모델을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나선 건 빅데이터가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유통사인 아마존은 고객들이 남긴 상품 리뷰 빅데이터가 성장 발판이 됐다. 아마존은 상품 리뷰 빅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 고객 특유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가격에 반영한다. 아마존에서 팔리는 상품의 가격은 이를 기반으로 매분 마다 바뀐다.
 
빅데이터 활용은 IT 분야를 넘어 의료와 금융으로 확산되고 있다. 2016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인공지능(AI) 의사 왓슨도 환자들의 의료 빅데이터가 없었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빅데이터를 포함해 정부가 추산하는 국내 데이터 시장 규모는 현재 6조3000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국내 데이터 시장을 10조원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하지만 각종 개인정보 규제가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이 동의할 경우 개인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데이터(MyData) 시범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장병규 4차산업 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데이터 정책이 4차산업 혁명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데이터 이용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빅데이터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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