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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민 우려하는 목소리는 무시하냐’는 말에 정우성의 답변

배우 정우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난민영화의 밤'에서 관객과 대화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배우 정우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난민영화의 밤'에서 관객과 대화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이 난민에 관한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정우성은 28일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에서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주관으로 열린 ‘난민영화의 밤’ 행사에서 “난민에 대해 늘 먼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도와달라고 하니 많이들 당황하신 것으로 안다”며 “분쟁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들과 어떻게 소통을 해야 충분한 이해가 형성될지에 관해 매우 큰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한 정우성은 매년 5000만원을 기부금으로 내놓는 등 난민 지원을 계속해 왔지만 최근 제주도에 예멘 출신 난민이 급격히 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우성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영화배우이면서 왜 난민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는 무시하느냐는 말을 하시는데, 모든 사람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며 “그렇지만 난민이 마주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선제적으로 그들을 보호해야 하는 게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는 점을 차분히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 직접 예멘 출신 난민 6명을 만나고 왔다는 정우성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들을 두려워하듯 그들도 우리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의 옷차림이 멀쩡하다고 (가짜 난민이 아닌지)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전쟁을 치른 나라라고 해서 모든 걸 다 잃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들도 브랜드 옷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휴대전화도 쓰는데 이는 고국에 남은 가족이나 동료들과 소식을 주고받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밥보다도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난민 브로커 관련 문제에 관해서는 “난민은 망명할 국가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브로커를 거칠 수밖에 없다”며 “난민을 상대로 사기 치려는 브로커를 탓해야지, 난민이 브로커를 이용한다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일반 시민들이 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는 “난민에 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난민에 관한 잘못된 불신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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