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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다스 재판이 관심 둘 일인가…140억 없어도 안망해"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6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6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BBK 설립자 김경준씨를 법정에서 비난하면서 "다스 재판이 관심 둘 만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자신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소송 혐의 9차 공판에서 "오늘 검찰에서 김경준 진술 등을 증거로 제시하는걸 보니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겠다"며 입을 열었다.
 
이 전 대통령은 김씨에 대해 "저는 젊은 사람이 한국에 와서 새로운 분야를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사기성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을 해보니 김경준은 BBK는 자기 회사라며 한마디도 물어보지도 못하게 했다"며 "내가 BBK가 뭐냐고 하니까 그건 알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스 소송'에 대한 불만도 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재판 이게 관심 둘 만한 일인가"라며 "140억원 받으면 받고, 못 받으면 못 받는 건데 무슨 대단한 재판인 것처럼 그러느냐. 그것 없어도 회사가 망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무슨 관심을 갖겠나"라고 되물었다.  
 
BBK는 재미동포 사업가인 김씨가 1999년 4월 설립한 투자자문회사로 이 전 대통령은 김씨와 함께 2000년 2월 BBK의 지주회사격인 종합금융회사 LKe뱅크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스는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다가 50억원밖에 회수하지 못했다. 김씨는 BBK 등록이 취소되자 옵셔널벤처스를 설립해 주가 조작으로 384억원의 자금을 벌어들인 뒤 이를 횡령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가 140억원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정부기관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재수 전 LA 총영사 등이 이 과정에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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